'스타트업' 김선호 "남주혁 연기+센스 보며 반성했다..수지=분위기 메이커" [인터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2.10 09: 13

이 남자, 한 번 빠지면 답이 없는 매력의 소유자다. 차가운 남성미에 강아지 같은 순딩미까지 다 있다. 그래서 안방 시청자들이 '한지평, 한지평' 했나 보다. 배우 김선호가 그렇다. 
김선호는 10일 OSEN과 서면으로 나눈 인터뷰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스타트업’이라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함께한 사람들이 끝까지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제작진 분들과 배우분들, 모두 다 좋으신 분들이라 조금의 무리도 없이 행복하게 작품을 끝낼 수 있었다. 끝이라니 참 아쉽다. 한지평을 못 만난다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한지평이라는 인물로 살아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연출 오충환/극본 박혜련)에서 김선호는 독설을 겸비한 투자자 한지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카리스마와 설렘을 오가며 안방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실제 본인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50%라고. 
김선호는 “한지평이라는 인물은 입체적이다. 그렇기에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태도가 명확하다. 멘토로 조언을 할 때, 개인적인 감정으로 남도산(남주혁 분)을 만날 떄, 서달미(수지 분)를 뒤에서 응원하고 도와주면서 지켜볼 때, 원덕(김혜숙 분) 선생님을 만날 때, 순딩한 모습, 날카로운 모습, 위트 있는 모습 혹은 슬프고 짠한 모습, 안타까운 모습 등을 다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한지평의 모습을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인기 비결을 자평했다. 
무엇보다 ‘스타트업’은 여자 주인공을 사이에 둔 두 남자 캐릭터의 팽팽한 매력 대결이 인기 요인이었다. 남도산 역의 남주혁과 김선호는 각자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훔쳤고 심지어 김선호는 ‘서브병 유발자’라는 찬사까지 얻었다. 
김선호는 남주혁에 관해 “배우가 연기할 때 매 순간 진짜이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그게 가끔은 안 될 때가 있다. 연기를 하면서 '지금 진짜였어.', '지금 진짜 같아.', '이 순간 진짜야'라고 느끼길 바라지만 기능적으로 연기를 수행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남주혁 배우는 매 순간 진짜이려고 집중하고 노력하는 모습, 밤새도록 대본을 보면서 고민하는 모습들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나타날 거라는 확신을 감히 갖게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거기에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센스 있는 모습까지 겸비한 남주혁 배우를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 저 또한 함께 일하는 배우들에게 그러한 좋은 자극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말 훌륭한 파트너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당차고 씩씩한 서달미 역으로 ‘스타트업’을 훌륭하게 이끈 수지 역시 마찬가지. 김선호는 “수지 배우는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아시겠지만, 집중력이 뛰어나고 연기를 훌륭하게 하는 여배우다. 연기할 때 매순간 집중력이 뛰어나고 차분했던 것 같다. 현장 분위기도 유쾌하게 이끌 줄 아는 좋은 배우라 저도 유쾌하게 촬영했다”며 미소 지었다. 
김선호는 한지평을 스스로에게 있어 인생 캐릭터라고 칭했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얻었고 앞으로 펼쳐질 그의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구심점이 됐기 때문. 김선호는 “팬 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지치지 않고,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며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좋은 연기로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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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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