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플레이트'가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을 못가는 대중들을 위해 힐링과 위안을 담은 랜선 여행기를 정조준했다.
1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SKY '헬로! 플레이트'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노희영과 김훈이, 강레오, 박선영, 하정석 PD(디스커버리), 서현석 PD(skyTV)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헬로! 플레이트' 서현석 PD는 "제작기간이 120일 정도됐는데 지금 8월달에 촬영한 부분을 편집하고 있다. 그때 에피소드들이 생각나더라. 기대하셔도 좋을 만큼 재밌게 나온 것 같다"며 프로그램의 흥행을 자신했다.
이어 하정석 PD는 "1억원의 상금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이라서 경쟁이 치열하고 탈락자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건 경쟁이라는 틀을 만들어놓긴 했지만 출연 요리사분들은 우리에게 협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시는 것 같다. 실제로 시청자들이 보시기엔 '주방에서 본인들끼리 경쟁자라고 생각하구나' 하시겠지만 그분들끼리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 연출자 입장에서 경쟁이라는 틀 안에서 누군가를 짓밟는게 아니라 서로 돕구나를 느꼈다. 협력의 가치를 배웠다"고 감동했다.
특히 서현석 PD는 "비행기만 떠도 설레는 이 시국에 아무데도 갈 수 없는데 '요리'를 통해 잠시라도 그 나라를 경험하고 추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헬로! 플레이트'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헬로! 플레이트'를 통해 6년 만에 재회한 노희영, 김훈이, 강레오. 세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가장 먼저 노희영은 "우리끼리 다시 모여서 심사위원을 하는게 6년 만인 것 같은데 우리가 너무 친숙하고 어색한 것도 없고 지난주에 만났다가 다시 만난 사람 같다.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다. 하던 것 다시 하는 것 같았다"면서도 "한 가지 달라진 건 강레오 셰프의 눈빛이 예전같지 않다. 너무 안 째려봐서 이상하더라. 아이도 낳고 가정 생활도 하면서 부드러워진 것 같다. 오히려 김훈이 셰프가 독해져서 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자 김훈이는 "6년 전에 이분들과 처음 한국 프로그램에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한국어를 잘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어를 조금 더 잘해져서 나쁜 말은 아니지만 더 자신있게 내 생각을 표현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강레오 또한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그 전에 워낙 재밌게 했던 시간이 있어서 호흡은 너무 좋았다. 자연스럽게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헬로! 플레이트' 노희영, 김훈이, 강레오는 글로벌 셰프들을 본 소감도 전했다. 노희영은 "타지에서 본인들의 나라 음식을 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본인들의 스타일대로 하면 고객들의 입맛과 안 맞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타협하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다른 프로그램 보다 도전자들이 힘들기도 했고 발전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헬로! 플레이트' 김훈이는 "서바이벌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니까 많은 프로 셰프들이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을 수 있다. 특히 유명 셰프들도 많이 나오셨는데 '무슨 생각으로 도전했을까' 생각해봤다. 촬영하면서 느낀 건 본인 식당에서 만드는 음식과 문화를 한국분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리스펙트한다"고 말했다.
강레오는 "올해로 요리한 지 27년 정도 됐다. 요리를 좋아하고 하실 줄 아시는 분들이라면 더 긴장되고 손에 땀을 나게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몸이 뜨거워지는 걸 많이 느꼈다. 시청자분들도 방송을 보시면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헬로! 플레이트'에는 노희영, 김훈이, 강레오 이외에도 일반인 참가자들이 평가단으로 참여했다고. 하정석 PD는 "이 시대에 위로 받아야할 사람이 누군가 생각해봤는데 누가 누구를 위로해야 하나 싶더라. 코로나19 시대에 사람들과 음식을 나눠먹는 가치는 잊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해서 방역 기준을 준수하면서 최소한의 분들을 모셔서 이분들의 음식을 드셔보시고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평가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분들이 집으로 돌아가실 때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이 프로그램 하길 잘했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기존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다른 '헬로! 플레이트'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하정석 PD는 "문화적인 배경에 신경을 썼다"면서 "태국분들은 머리를 만지는 걸 싫어하시는 게 있다. 그분들이 싫어하는 태도는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주의깊게 살펴봤다. 또 본인 식재료를 다른 도전자에게 빌려주기도 한다. '경쟁 프로그램이 맞나?' 싶었다. 녹화 끝날 때마다 늘 그분들께 감사했다"고 말했다.
서현석 PD 역시 "서로 다른 나라의 셰프들이 한 팀을 이뤄서 서바이벌을 진행한다. 그러다보면 그 셰프들이 팀이기 때문에 서바이벌에서 승리하기 위해 열심히 하시지만 그 안에서 엄청난 브로맨스 등이 있다. 국적은 다르지만 사람으로서의 감정을 많이 느꼈다.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주제가 있지만 그 안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면서 '헬로! 플레이트' 안에 담긴 다양한 매력을 자랑했다.

끝으로 하정석 PD는 '헬로! 플레이트' 관전 포인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달라는 물음에 '박선영 MC의 위치'를 손꼽았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MC가 도전자 옆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심사위원과 도전자 사이의 경계에 서서 사람을 쥐었다 폈다 한다. MC 위치를 이렇게 포지션한 프로그램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서현석 PD는 "심사위원님들의 표정이다. 노희영은 정말 잘 숨기신다. 김훈이, 강레오는 맛있는 걸 먹으면 입에 들어가는 순간 표정을 숨길 수가 없더라", 노희영은 "맛으로 떠나는 여행. 나는 '300만 마일러'라고 높게 출장을 다녔던 사람인데 평생 이렇게 오래 비행기를 안 탄 적은 처음이다.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을 스스로 느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지금 여행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김훈이는 "미션마다 도전자들이 결정하는 메뉴와 이유가 재밌었다. 그 이유마다 본인 나라를 자랑하고 싶다는 마인드가 있어서 그게 가장 궁금했다", 강레오는 "매 회마다 편집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매 미션마다 반전에 반전이 계속 나왔다. 관전 포인트는 자리를 뜨면 안 된다. 이걸 놓치면 다음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대로 끝까지 보시면 영화 보는 느낌일 거다"라고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한편 SKY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방송되는 '헬로! 플레이트'는 글로벌 요리의 향연 끝에 놓인 총 1억원의 상금을 두고 진검 승부를 펼칠 글로벌 셰프들의 맛있는 이야기가 담긴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오늘(10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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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헬로! 플레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