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KBS 드라마 스페셜 ‘도둑잠’ 김보라와 동하가 파격적인 소재의 ‘도둑잠’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10일 오후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0의 여덟 번째 작품 ‘도둑잠’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최상열 PD와 배우 김보라, 동하가 참석했다.
‘도둑잠’은 헤어졌던 연인이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신박한’ 성장 로맨스다. 구여친이 구남친의 집에 도둑 고양이처럼 몰래 들어가 잠만 자고 나온다는 파격적인 소재로, 드라마스페셜만의 참신한 이야기가 또 한 편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상열 PD는 ‘도둑잠’에 대해 “어설프게 서툴게 연애를 하다가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장르로 치면 로맨틱 코미디와 로맨스 멜로물의 사이에 있을 것 같다. 성장 로맨스라는 말이 이 작품을 말해주는 하나의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헤어졌다가 만났을 때는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을텐데 다시 만나면서 바뀌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들에 주목하셔서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상열 PD는 “구남친 집에 몰래 들어와 산다는 설정이 흥미 있었다. 악역들이 나타나서 주인공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억지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들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 없는 작품이고 단막극이라서 큰 갈등 없이도 1시간을 끌고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해 ‘도둑잠’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상열 PD는 “‘도둑잠’은 지난 작품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힘을 좀 뺐다. 지난 작품은 연출이 전면에 나섰다면, ‘도둑잠’은 연기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음악 등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보시는 분들이 음악, 연기, 영상에 빠지실 거라고 생각한다. 조화를 이루는 데 신경을 더 썼다”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김보라와 동하가 각각의 인물들에 오롯이 스며들었다.
최상열 PD는 김보라와 동하 캐스팅에 대해 “두 번째 단막극 연출작이어서 배우들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안정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찾던 중 김보라와 동하를 캐스팅하게 됐다. 김보라는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니지만 본인 SNS에 있는 사진을 보면 뭔가 느낌이 있다. 홍주라는 인물의 엉뚱함을 담아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동하는 센 캐릭터를 연기해왔더라. 그 배우가 그동안 했던 것과 상대적으로 평범한 학생, 로맨스를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보라는 4년차 헤어샵 아티스트 홍주 역을 연기한다. 디자이너 승진을 앞두고, 헤어숍 내부에서 벌어지는 은근한 신경전과, 오랜 어시스턴트 생활로 돈도 집도 없는 생활이 이어가며, 1년 전 헤어진 구남친의 원룸에서 몰래 도둑처럼 잠만 자며 생활하는 인물로, 당당하기도, 뻔뻔하기도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졌다.
김보라는 “작품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 때는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역할, 직업일 때다. 한번도 해본 적이 없던 친구여서 끌렸다.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했다. 궁금증을 자아낸 대본이어서 ‘도둑잠’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하는 “김보라와 홍주의 싱크로율은 230% 정도다. 빙의한 줄 알았다. 신기한 게 리허설 들어가기 전에 김보라와 대화를 하고 있는데, 막상 연기를 들어가면 홍주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싱크로율은 230%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동하는 극 중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남자 주인공 ‘이남’ 역으로 분한다. ‘도둑잠’으로 시작된 예기치 못한 구여친과 동거 속에서 느끼는 섬세한 심리 변화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동하는 “극강의 연출력을 가지신 PD, 비주얼과 연기력을 갖춘 김보라와 함께 해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하와 김보라의 호흡은 찰떡이었다. 동하는 “이렇게 사람이 착하고 인성이 좋고 코드가 잘 맞고 재미있는 유쾌한 사람일 수 있지라는 생각을 첫 촬영부터 마지막날까지 했따. 좋은 분이다”고 말했다. 김보라는 “어색하지 않았다. 모든 게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호흡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 동하가 재치가 많아서 촬영하면서 중간 중간에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상열 PD는 ‘도둑잠’ 관전포인트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없다. 말 그대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공감, 정서, 재미를 전달하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 연애를 할 때 서툴게 어설프게 했을텐데 그 때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연애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작품에서 느낄 수 있으며, 헤어지며 만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하는 “헤어진 연인들의 성장 이야기, 연애 이야기라고 했는데, 어렸을 때나 지금 연애하는 분들이 비교하면서 편안하게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고, 김보라는 “두 남녀가 헤어지고 만나는 과정들을 봐주시면서 어떻게 감정이 변하는지를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한다. 마냥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게 포인트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0의 여덟 번째 작품 ‘도둑잠’은 10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