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등으로 주목을 받은 배우 김보라와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동하가 만났다. 두 사람은 ‘도둑잠’을 통해 헤어진 연인의 감정을 몰입도 높게 펼쳐낼 예정이다.
김보라와 동하는 10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0의 여덟 번째 작품 ‘도둑잠’(극본 박광연, 연출 최상열)에서 각각 홍주, 이남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첫 방송을 몇 시간 남겨두지 않은 10일 오후, 김보라와 동하, 최상열 PD가 참석한 ‘도둑잠’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도둑잠’은 헤어졌던 연인이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며 다시 한번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성장 로맨스 드라마로, 구여친이 구남친의 집에 도둑 고양이처럼 몰래 들어가 잠만 자고 나온다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홍주 역으로 분하는 김보라는 “작품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 때는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역할, 직업일 때다. 한번도 해본 적이 없던 친구여서 끌렸다.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했다. 궁금증을 자아낸 대본이어서 ‘도둑잠’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하는 김보라와 홍주의 싱크로율을 230%라고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
동하는 이남 역으로 김보라와 호흡을 맞춘다. 동하는 “극강의 연출력을 가지신 PD, 비주얼과 연기력을 갖춘 김보라와 함께 해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김보라는 착하고 인성도 좋다. 코드도 잘 맞아서 첫 촬영부터 마지막까지 유쾌했다”고 말했다.

헤어진 뒤 구남친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도둑잠’을 잔다는 내용이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이는 단막극이기에 가능한 소재와 도전인 셈.
김보라는 “단막극은 인물 등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다루고 있다. 마냥 부족하지도 않고 딱 떨어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걸 함축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게 단막극의 매력이다. 매회 감독, 작가, 배우들도 달라진다는 게 단막극의 매력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김보라는 자신이 실제로 홍주의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홍주였다면 ‘도둑잠’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당연히 구 남친의 집 문 앞에서 엄청나게 고민을 했겠지만, 그래도 선은 지키지 않았을까 싶다. 너무 급하면 평상에서 기다리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동하는 “만약 내가 실제로 이남의 입장이라면, 경우의 수는 두 가지가 될 것 같다. 아직 감정이 남아 있다면 극 중 이남과 똑같이 했을 것 같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 같은데, 어떻게 했는지는 방송을 통해 봐주시길 바란다”며 “감정이 남아있지 않았다면 화가 났을 것 같다. 헤어진 상태이지 않느냐. 경찰에게 신고를 하지는 않았겠지만 집에 들이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둑잠’은 파격적인 소재, 드라마스페셜만의 참신한 이야기가 또 한 편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상열 PD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없다. 말 그대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공감, 정서, 재미를 전달하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 연애를 할 때 서툴게 어설프게 했을텐데 그 때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연애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작품에서 느낄 수 있으며, 헤어지며 만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한편,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0 ‘도둑잠’은 10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