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려, 정성윤 부부가 둘째 아들 정이온의 희귀병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출산 시절을 추억한 가운데, 대중들의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결혼 7년차 김미려, 정성윤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미려, 정성윤 부부는 첫째 딸 정모아, 둘째 아들 정이온을 챙기면서 집안일을 하는 동시에 출근 준비까지 하는 바쁜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빠릿하게 움직이는 김미려와 다르게 행동과 말투가 모두 느린 정성윤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비춰지면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후 첫째 딸 정모아를 유치원 등원 시킨 김미려, 정성윤 부부는 둘째 아들 정이온을 데리고 대학병원을 찾았다. 정이온은 현재 생후 23개월이지만 고도근시가 있었던 것. 김미려, 정성윤은 "반 년 마다 검사도 받고 치료도 받는다. 치료 받을 땐 눈 안 실핏줄이 다 터져서 온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한 김미려는 정성윤에게 "애가 자라면서 눈도 커지니까 근시가 나빠진다더라. 시력보다 망막 박리가 안 되는 게 더 중요한 거라고 위로하더라"면서 정이온의 시력이 더 나빠졌다는 검사 결과를 전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미려는 시간이 흐를수록 시력이 안 좋아지는 정이온을 생각하며 "사람이 참 욕심이 생긴다. 처음엔 살게만 해주세요 했는데"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살림남2' 정성윤은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입천장에 구멍이 났다고 호출하더라. 숨이 불안정했다. 금방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장 큰 병원에 가라고 했다. 기도 삽관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오늘 밤을 못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며 둘째 아들 정이온이 태어났을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로 김미려, 정성윤 아들 정이온은 '선천성 콜라겐 결핍'이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질환이라고. 정성윤은 "망막, 고막, 신경, 관절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며 정이온의 질환을 설명했다. 김미려 역시 "그때 당시는 모든 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왜 우리한테? 그래도 나름 착하게 산다고 살았는데. 뱃속에 있을 때 내가 놓친 게 있나 실수한 게 있나? 내가 쓰레기가 된 것 같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미려는 '살림남2' 방송 이후 개인 SNS에 "❤︎모아이온❤︎ 이제야 올릴 수 있어서 넘 후련해요! 너무 예쁜투샷인데... 그동안 참느라고 힘들었어"라며 정모아, 정이온의 어릴 적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정모아는 갓 태어난 정이온의 가슴을 토닥이며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또한 정모아는 정이온의 머리를 어루만지는가 하면, 김미려를 향해 "엄마 사진 찍는 거야?"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발이 너무 작아. 귀여워. 발이 너무 귀여워"라며 듬직한 누나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이에 팬들은 "이온이가 더 건강해질 바라요", "의학이 발달돼서 치료 잘하면 별일 없이 잘 성장할 거예요", "아이들이 참 예쁘고 사랑스럽다", "사랑스러운 남매", "많이 힘드셨죠? 그래도 이온이 너무 잘 크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건강하게 잘 클 것 같아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김미려, 정성윤 부부를 응원하고 있다.
한편 '살림남2'는 김미려, 정성윤 부부의 등장과 함께 시청률 10%가 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2' 2부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0.4%, 전국 기준 10.5%(닐슨코리아)로 10%를 돌파하면서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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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김미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