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노윤호가 일명 ‘열정만수르’의 만렙을 찍지 못했다. 의욕을 꺾는 ‘윌벤져스’(윌리엄+벤틀리)의 막강 에너지 때문.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는 내 품에 둥지를 틀어봐라는 부제로 꾸며진 가운데 유노윤호가 샘 해밍턴의 집에 찾아갔다.
이날 유노윤호는 “TV로 보니 아이들의 에너지가 넘치더라. 제가 에너지를 발산하고 다니니까 나름대로 잘 맞을 거 같더라”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첫 등장에서는 기세가 넘쳤다. 아이들에게 “삼촌 이름은 유노윤호야. 삼촌은 가수야”라고 해맑게 웃으며 소개했다. 그러나 샘 해밍턴이 “열정이 있는 건 알겠지만 얘네들은 쉽지 않다”고 예고했다.

결국 샘의 말이 적중했다. 유노윤호가 동방신기의 무대 영상을 보여주며 춤을 췄는데, 두 아이들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특히 벤틀리는 “노래 재미없잖아”라고 돌직구를 날려 그를 당황케 했다.
이윽고 샘 해밍턴은 유노윤호에게 휴식을 선물하기 위해 멍 때리기 게임을 제안했다. 그러나 게임의 룰을 모르는 벤틀리로 인해 금세 종료되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유노윤호를 당황하게 한 윌벤져스의 난도 펼쳐졌다. 윌리엄이 여자친구 이름을 밝히며 호기롭게 볼링공을 던졌는데, 벤틀리 역시 자신의 여자친구 이름을 “시아”라고 밝힌 것.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형제의 난에 윤호는 어떻게 수습할지 몰라 당황감을 감추지 못했다.
예능을 통해 열정의 대명사로 통한 유노윤호. 하지만 천방지축 아이들 앞에서 기를 펴지도 못했고, 무엇보다 명언 하나 남기지 못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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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