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인욱이 더욱 짙어진 감성으로 술시리즈의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황인욱은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싱글 '한잔이면 지워질까'를 발표한다. 이번 컴백은 지난 5월 '취했나봐' 이후 7개월만이다.
2017년 '취하고 싶다'로 가요계에 데뷔한 황인욱은 '포장마차', '이별주’, ‘취했나봐’로 이어지는 혼술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독보적인 솔로뮤지션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그의 곡들은 노래방은 물론 길거리, 수많은 상점 등에서 안나오는 곳이 없을 정도로 대중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더욱이 황인욱은 그동안 모든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증명해왔다. 이에 힘입어 황인욱은 '한잔이면 지워질까’에선 프로듀싱 전체적인 부분에 심혈을 기울이며 한층 완성도 높은 곡을 탄생시켰다.
‘한잔이면 지워질까' 역시 '포장마차', '이별주', '취했나봐'를 잇는 황인욱 표 '술라드’. 이별 후에도 사랑했던 연인과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한 남자의 슬픈 감성을 노래했다. 그만큼 쌀쌀해진 날씨에 많은 음악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또 한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가운데 최근 OSEN과 만난 황인욱은 신곡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하며 단단한 눈빛을 드러냈다.
다음은 황인욱과 일문일답.
Q.’한잔이면 지워질까’는 어떤 곡인가?
황인욱 : 장르는 술라드(술 이야기+발라드)다. 단어가 계속 반복되면서 굉장히 중독성이 있다. 후크송이다. ‘한잔이면 지워질까’라는 부분이 여러번 나온다. 몇 번 나오는 것인지 생각해봐주셨으면 좋겠다. 9번 정도 나올 것이다.(웃음) 추울 때 듣기 좋은 이별노래다. 가슴 시린 그런 느낌이 있어서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다.

Q.이전 곡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황인욱 : 원래 이전 곡들도 내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지만, 이번 곡은 프로듀싱 자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했다. 세션, 스트링, 코러스, 마스터링 등 모두 참여해 더 뜻깊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이다보니 애착이 가는 것 같다.
Q.’한잔이면 지워질까’에서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가 있다면?
황인욱 : 곡 중간에 ‘미안해’라고 하는 내레이션이 있다. 잘 캐치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그 부분을 많이 따라하며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노래방에서 부른다면 내레이션 부분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Q.그동안 음원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해왔다. 이번에는 어떤 성적을 기대하나?
황인욱 : 구체적으로 원하는 순위보다 많이 불려주셨으면 좋겠다. 중독성에 빠져들어 많은 분들이 흥얼흥얼 거리셨으면 좋겠다. 1위가 제일 좋기야 하겠지만 음원차트 1위는 힘들 것 같다. 노래방 차트 1위는 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불러줬다는 것이니까.

Q.’포장마차’ 등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나?
황인욱 : 포장마차’는 길을 걷고 있는데 앞에서 한 10명이 다같이 부르는 것을 들었다. 너무 신기했다. 또 차에서 창문을 연 채 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도 봤다. 그럴 때마다 마냥 감사하다.
Q. 주변 반응은 어떤가?
황인욱 : 가족들은 무덤덤한 편이다.(웃음) 친구들은 술집에서 내 노래를 듣고 전화를 많이 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체감을 한다.
Q. 술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술을 잘 마시나?
황인욱 : 술을 잘 안 마신다.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예전에는 콜라만 마시는 스타일이었다.
Q. 그럼 어떻게 술 시리즈를 만들게 됐나?
황인욱 : 친구들이 술을 좋아하다보니까, 그런 감성을 알게 된 것 같다. 술은 기분 좋을 때도 마시고, 슬플 때도 마시지 않나. 그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 술과 관련된 노래를 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 그 포인트로 계속 내다보니까 술 시리즈가 됐다. 술이 정말 공감이 잘되는 포인트인 것 같다.

Q. 곡을 만들 때 영감은 어떻게 얻나?
황인욱 : 내가 평소 연애 상담을 많이 해준다. 그런 상담을 많이 하다보면 내 경험과 합쳐져 종합적으로 가사가 써지는 것 같다. 여기서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든 뒤 멜로디를 붙이면 곡이 완성된다.
Q. 대표곡들이 전체적으로 많은 공감이 되고 쉽게 기억된다. 대중성을 고려한 것인가?
황인욱 : 대중성이 1순위다. 내 노래를 불렀을 때 재밌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신이 났을 때 내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다. 또 술을 마실 때마다 찾는 노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평소 황인욱과 아티스트 황인욱 차이점이 있다면?
황인욱 : 평소 황인욱은 착하고 긍정적인 올곧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티스트 황인욱은 알콜중독자처럼 보이지 않을까.(웃음) 술을 다들 잘먹는 줄 안다. 그런 점이 다르지 않을까.
Q. 그동안 필모그래피에서 나의 최애곡이 있다면?
황인욱 : ‘친구로 지내자면서’다.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보이스톤도 본래의 딱 나인 것 같다. 또 많은 인지도를 얻게 해줬다.
Q. 남자들의 애창곡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황인욱 : 노래가 남자분들에게 재밌게 다가가는 것 같다. 노래방 차트 상위권에 줄곧 있는 것을 보면 굉장히 많은 남성분들이 부르는 것 같다. 가사가 남자 입장에서 찌질한 감성이 들어있지 않나. 공감대가 잘 형성되는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황인욱 : 술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지는 회사랑 논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웃음) 앞으로 많은 장르의 노래를 하고싶다. 리드미컬한 곡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또 다른 뮤지션분들에게도 곡을 주고 싶다. 특히 뮤지컬배우, 음원을 안내보신 분들에게 곡을 준다면 재밌을 것 같다.
Q. 대중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남고 싶은지?
황인욱 : 항상 ‘술’하면 생각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지금은 ‘술’하면 나보다 노래가 더 유명한 것 같다. 이젠 노래보다 황인욱이 생각났으면 좋겠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하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