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잠정 결론이 난 가운데 홍진영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지난달 한 매체는 홍진영이 조선대 재학 시절 제출한 석사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에서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홍진영이 자신의 아버지가 재직 중인 대학에서 바쁜 연예 활동 중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홍진영은 자신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 연구 및 작성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했다.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드리며,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홍진영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홍진영 역시 자신의 SNS에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 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던 바.

홍진영의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조선대 측은 학교 규정상 학위 반납제도가 없다며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해 논문 표절 여부를 검토했다.
15일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보고서를 대학원위원회에 전달하며 표절이 사실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홍진영에게는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의견을 제출할 기회가 주어졌다.
조선대 측은 15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홍진영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 23일 대학원위원회에서 회의를 열어 표절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다. 대학원위원회에 최종 결정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이 표절이라고 판정이 난다면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홍진영은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사실상 하차하게 됐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 측은 OSEN에 “향후 출연진에 일부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며 “홍진영은 하차한다”고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측 역시 "당분간 녹화와 출연이 없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