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 "父, 유학 중 실종…FBI가 찾았지만 한국어 잊고 美여자와 결혼" ('TV는 사랑을 싣고')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12.17 04: 58

한대수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6일에 방송된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한국 포크의 대부 한대수가 자신에게 기타를 처음 가르쳐 준 친구 김형수를 찾아 나선 가운데 아버지에 대한 기구한 사연을 전했다. 
한대수는 자신이 100일 때 아버지가 유학을 가셨다고 말했다. 한대수는 "아버지가 물리학을 하셨다. 서울대 공대에서. 할아버지가 미국에 가서 핵물리학을 공부하라고 하셨다. 그래야 한국도 독립적으로 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1948년 강대국들 틈 속에서 나라의 힘을 키우기 위해 유학을 제안하신 것. 

1930년대에 미국 유학을 다녀와서 연세대를 설립한 한영교 박사.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1945년에 광복을 찾았고 1948년에 조국의 미래를 위해 아들을 '수소폭탄의 아버지' 에드워드 텔러 박사에게 보낸 것. 
한대수는 "아버지가 미국의 코넬대로 유학을 갔는데 실종이 됐다"라며 "그 당시엔 전화도 없었고 편지로 연락이 됐는데 4, 5년 지나고 편지가 끊긴 거다. 당시 할아버지가 코넬대 학장에게 연락을 취했는데도 학장이 당신의 아들 소식을 모르겠다고 하셨다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한대수의 어머니는 가족들의 상의 끝에 재가를 선택했다. 한대수는 "비행기가 지나가면 우리 아빠가 온다고 했다. 한 때는 파일럿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라도 해서 아버지를 만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대수는 이후 FBI가 아버지를 찾아냈지만 아버지는 한국어를 모두 잊은 상태였고 실종의 이유에 대해 함구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핵물리학을 전공했던 아버지가 인쇄업을 하고 있었으며 미국의 여자와 결혼해 아이 9명을 낳은 상태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