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이진숙→권일용, 흉악범들 민낯 파헤쳤다‥유재석 "분노가 치밀어" 격분 ('유퀴즈')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2.17 06: 53

'유퀴즈'에서 희대의 살인마들에 대해 파헤치는 시간을 가진 가운데, 유재석도 분노를 폭발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방송된 tvN 수요 예능 '유퀴즈 온더블럭' 그것이 알고싶다 2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편이 그려진 가운데,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를 만나봤다.  범죄 심리에 대해 궁금해하자 이수정 교수는 "범죄자의 마음을 알아내고 연구하는 학문, 계속적인 심리파악으로 재범을 차단하기 위한 연구"라면서  "심리를 이용한 사건해결은 물론 구속 후에도 꾸준히 범죄의 심리를 추적, 세월은 가도 마음은 안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선 '디지털' 성착취 범죄를 말하며 2018년 세상을 뒤집어놓은 'N번방 사건'을 언급했다. 이수정 교수는 "오프라인 성범죄는 범인을 검거하지만, 온라인 성범죄는 끝이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온라인에 유포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가 종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타인의 고통을 무시하는 범행들, 너무 화가나고 열 받는다"며 분노했다.  
현재 주목하는 사건에 대해 이수정 교수는 '조두순 사건'을 언급했다. 그로부터 12년 후인 2020년 12월 12일, 가해자는 이미 출소한 상황을 전하면서 "그 당시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짧았다,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낮던 시절 최고형이었다"면서 "일사부재리원칙으로 동일 사건에 대해 거듭 처벌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에선 보호 수용법에 대해 연구 중이라 전한 이수정 교수는 "가해자의 인권이 중시되는 동안 피해자의 인권은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현재 피해자 나영이 가족이 이사를 갔다"면서 가해자는 제 집으로 돌아갔지만 피해자는 그 동안 살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야하는 현실"이라며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했다. 
범죄자 처벌만이 정의가 아닌 피해 회복이 사법정의의 목표가 되어야한다는 것.  법의 중심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중심이 되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국내1호 여성 프로파일러 이진숙 경위를 만나봤다.  경력 15년차 베테랑 프로파일러인 그녀는 남겨진 증거를 조합해 당시의 상황을 알아낸다면서 사건현장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증거들을 찾는다고 했다.
범죄자의 행동심리를 분석한다는 것.
특히 연쇄살인범 이춘재에 대해 언급한 그녀는 "영화 '살인의 추억'을 봤다고 했지만 별 감흥이 없었다고 하더라,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였다"면서 "10여 차례 면담을 했는데 하면 할수록 '이 사람 정말 문제가 있구나 느꼈다, '내가 만약에 범죄에 대해서 뉘우쳤다면 내가 이렇게 많이 했겠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제 삼자처럼 말하는 습관이 있어, 사건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지 못 했다, 뉴스에선 피해자에 미안하다고 했다고 했지만, 사실이라 믿지 않는다, 내가 만난 사람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고유정에 대해서도 언급한 이진숙 경위는 "경제적인 환경은 나쁘지 않았지만 심리적 환경은 부담을 많이 느끼며 성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뭔가 자기가 계획한 대로,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만족이 되는. 굉장히 자기중심적 사람"이라며 떠올렸다.
이진숙 경위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 용서할 수 없다"면서 "미제사건은 상황이 열악하지만 사진을 수백번 본다, 시신이 말하는 것이 있을 거기때문에 계속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음은 화면속 진실을 찾는 황민국 영상분석가를 만나봤다. 그는 강서구 방화동에서 벌얼진 청부사건을 언급하며 "사건현장 인근CCTV를 분석해, 용의자의 특징적인 점들이 검출됐다"면서 "법보행 등의 계측을 통해 영상 분석 결과를 통해 수배인물과 비교해 일치시켰다, 현재 징역 20년 선고 받았다"고 말했다. 
황민국 영상 분석가는 "범인 검거 후 보람이 있어, 돈은 거의 안 주지만 감사장을 받는다, 해결했으니 그걸로 기분 좋다"고 답했다. 
또한 가장 화나는 의뢰에 대해선 "영상에서 일어난 일은 대부분 진실되게 찍히지만 본인이면서 본인이 아니라 우기는 사람이 있다"면서 "누군가 자신을 음해하는 거라고 하더라"며 황당해했다.  
게다가 영상 분석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황민국 영상 분석가는 "반대로 해석해 재판에 이기게 해달라며 백지수표 두고 간 사람도 많다, 증거있으면서 거짓말하는 사람보면 화가난다, 그런 요구 만으로도 힘들다"고 하자, 유재석은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구나,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해요?"라며 분노했다.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를 만났다. 유독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해선 "가장 잔혹했던 정남규 연쇄 살인사건"이라며 2004년부터 2년 동안 무려 13명을 살해한 '묻지마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당시 정남규가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는 것이 목표였다고 아쉬워하더라,천 명의 범죄자 중 가장 잔혹했다"면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 했다. 그러면서 "내가 인터뷰한 사진도 스크랩해 가지고 있더라, 범죄자들도 자신을 추적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구나 느꼈다"면서 "실제로 이런일이 생기는구나 반가웠다, 그러니까 내가 경찰이 된 것"이라 답했다.  
이어 정남규에 대해 "살인을 추억하는 잔혹성도 보여, 반성의 기미도 없이 교도소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더이상 사람들을 살해하지 못 해 답답하니 하더라"면서 "사람을 죽이고 싶어 견디지 못 하겠다고 편지를 보내, 결국 자살한 사건, 결국 자기 스스로 자신을 살해한 마지막 살인이었다"고 더올렸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화 정도가 아니라 분노가 치밀어 올라, 앞에 있으면 한 대 치고 싶다"면서 평정심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 유사한 사건이 났을 때 최대한 빨리 차단하고 체포할 거란 목표를 위해 분노를 다스린다"고 답했다.  
가장 비열한 성범죄자에 대해선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 이춘재를 꼽으면서 "특히 유영철은 자신의 사건에 대해 댓글을 달았다더라, '아닐걸?'이라며 대중들의 반응을 즐겼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연쇄살인으로 이어질 범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형량이 길지 않아, 재범의 우려가 높다면 예전의 잣대를 버리고 새롭게 현실화된 입법과 사법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