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이 남편 왕진진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던 심경을 이야기했다.
16일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세상은 요지경' 특집으로 엄영수, 낸시랭, 함연지, 죠지가 출연한 가운데 낸시랭이 왕진진과의 이혼 후 심경에 대한 뼈아픈 조언을 건넸다.
이날 낸시랭은 "3년 만에 이혼은 100% 승소했다. 지난 3년 동안 결론적으로 내가 속았다"라며 "한 여성으로 겪을 수 있는 불행은 다 겪었다. 마치 불행 세트 같았다. 폭행, 감금, 리벤지 포르노 협박까지 당했다"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친한 영화사 대표 언니의 집에 있었다. 딱 하루만 가서 있는다는 게 두달 반을 그 곳에서 살았다. 그때 리벤지 포르노 협박이 터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낸시랭은 "그때 언니네 집에 없었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라고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낸시랭은 결혼 전에 상대방에 대해 알아봐야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낸시랭은 "가족관계 증명서와 금융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봐야 한다. 그리고 건강검진 결과도 봐야한다"라며 "만약 본다고 했을 때 못 믿냐고 하면 헤어져야 한다. 그렇게해서 헤어질 사이라면 그냥 헤어져야 한다.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낸시랭은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불면증이 생겼다. 그래서 암막커튼을 치고 잠을 잔다"라며 "아침에 일어나도 암흑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외친다. '나는 어리고 예쁘고 날씬하고 탱탱하다'라고 말한다. 어차피 나 혼자니까. 그러고 오늘은 좋은날이다 세 번 외치고 창문을 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낸시랭은 "혼인신고만 했고 웨딩화보를 찍어본 적이 없다. 10달 동안 동거하다가 끝난 느낌이다 결혼한 느낌이 없다. 50살이 되기 전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보를 찍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낸시랭은 최근 사유리가 부럽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낸시랭은 "사유리와 카톡을 했다. 일본에 있다고 개인전에 못 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때까지도 얘기를 안했다. 지인이 뉴스를 보내서 나도 사유리에게 대단한 여자라고 연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낸시랭은 "30대 중후반부터 여자들이 시험관 시술을 해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걸 본인이 진행했다는 게 너무 훌륭하다"라며 "나는 그 정도까진 못할 것 같고 나중에 입양을 해서 가족을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남자가 있으면 트라우마가 있어서 좀 무섭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좋은 사람이 다가오면 극복할 수 있다. 엄영수 형님도 처음에 이혼하고 다신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벌써 삼혼이다"라고 낸시랭의 사랑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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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