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흔적’ 이유영과 이상엽이 현실감이 200% 느껴지는 사랑 이야기로 돌아왔다.
17일 오후 UHD KBS 드라마 스페셜의 아홉 번째 작품 ‘연애의 흔적’(극본 정현, 연출 유영은)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영은 PD와 배우 이유영, 이상엽이 참석했다.
‘연애의 흔적’은 헤어진 연인들이 그 사이 아직 남아있는 감정들을 짚어가는 현실공감로맨스다. 단막극을 사랑하는 두 배우 이유영과 이상엽이 현실공감로맨스로 만나 시청자들에게 또 한번 찬란한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사교-땐스의 이해’로 드라마 스페셜에 함께했던 유영은 PD는 “지나간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이주영과 정지섭이 5년 연애하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모든 연애는 어느 정도의 흔적을 사람에게 남긴다고 생각한다. 그런 흔적들이 주영에게도, 지섭에게도 남아 있는데 재회 했을 때 어떤 결과가 생길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유영은 PD는 “이 대본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진짜 감정이 많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가짜 같지 않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담아내기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영은 PD는 “연말이고, 우리의 이야기는 제목만큼 쓸쓸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따뜻하다. 각자 사랑했던,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 생각하면서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셨으면 한다. 많이 봐주시고, 기분 좋게 영화 한 편 보듯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건축 사무소 대리 이주영(이유영)은 박과장(홍인)과 사내 비밀 연애를 하다 얼마 전 헤어졌다. 사귄 지 세 달 만에 결혼하자더니 곧장 이별까지 통보 당한 주영이었다. 그런데 이 전개가 주영에게 어딘지 모르게 익숙했다. 5년을 연애하다 3년 전에 헤어진 정지섭(이상엽)과의 이별이 불현듯이 떠오른 것. 생각하면 만난다더니, 지섭이 보란 듯이 주영의 회사로 이직했다. 졸지에 한 사무실에서 무려 두 전남친들과 일하게 된 주영은 그간 지나온 연애의 흔적들을 돌아보게 된다.
유영은 PD는 “이유영과 이상엽이 출연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가장 최상의 연기를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을 찾는데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 단막극임에도 불구하고 선택해주셨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감사했다. 두 분의 연기력과 경력 때문은 아니다. 캐릭터들이 가진 모습이 두 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영은 회사에서는 차갑고 직설적이지만 연애 모습이나 주사를 부릴 때는 귀엽고 밝다. 이유영을 처음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 두 가지 모습이 이유영에게 있기에 이주영에게 딱 맞는 캐스팅이었다”며 “정지섭은 정말 어려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연애에 있어서 공감되는 상황을 그리다보면 본의 아니게 남자 캐릭터가 애매한 상황이 생긴다. 정지섭은 그런 걸 밉지 않게 표현한다. 그걸 깊이 보여줄 수 있는 게 이상엽이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역을 맡은 이유영은 “30대 중반의 건축사무소에서 직장 생활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어떻게 보면 까칠해 보일 수도 있는, 할 말 다 하고 자기 만의 주관이 뚜렷한 캐릭터다”며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하게 보실 수 있고 이입하고 누구나 같이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라 와닿았다. 직장 생활의 고충도 공감하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 같아 이입이 됐다”고 말했다.
이유영은 “의상, 분장도 신경에 많이 썼다. 어느 정도는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여자라서 신경을 썼다. 화를 많이 낸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신경질적으로 보일까봐 나름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호감으로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싶어서 캐릭터의 상황을 이해하실 수 있게 연기 방향을 잡았다. 사랑 이야기인 만큼 속에 어떤 식으로 흔적이 있는지 공부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엽은 정지섭 역으로 ‘연애의 흔적’에 함께한다. 이상엽은 “정지섭이라는 사람은 굉장히 강인하다. 외유내강이다. 왜 이주영에게 돌아왔는지 등의 이야기가 마지막가지 현실적으로 보여질 것 같다”며 “내용 자체가 있을 법한 이야기이고, 연기를 할 거라는 생각보다는 현실의 이상엽이 화를 내고 바라보는 작품이 될거라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상엽은 “외형적으로는 가을톤으로 입었다. 기본적으로 어두워보이고 싶었다. 어두움이 기본적으로 있는 사람이고 싶어서 많이 업된 이상엽을 눌러서 연기를 했다”

호흡은 더할 나위 없다. 이유영은 “우리 둘의 모습이 잘 어울리고 예쁘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호흡을 맞춰봤을 때 현장에서 너무 어린 아이처럼 해맑고 순수하더라. 그래서 연기할 때도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 매 컷마다 즐기면서 하더라. 나도 덩달아서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많이 놀랐던 건 밝으시고 에너지가 좋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의지하면서 갔다. 눈을 보고 있으면 생각하지 못한 감정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유영은 “과거 상황만 던져지고 애정신, 다투는 장면을 즉흥적으로 했다.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를 해서 재밌는 게 많이 나왔다”고 말했고, 이상엽은 “그렇게 해야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애드리브로, 상황에 맞춰서 이야기하는 게 이주영-정지섭이 아닌 이유영-이상엽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유영은 PD는 “이주영과 정지섭이 왜 헤어졌는지 이유를 따라가면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유영은 “사랑과 이별의 아픔은 누구나 있을텐데, 사랑을 알아가고 이별을 경험한 후 여자가 겪게 되는 성장 이야기를 시청자 분들도 보시면서 사랑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정지섭이 왜 돌아왔는지, 어떤 사연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봐도 재미있으실 것이다. 그리고 이유영과 내가 감정적으로 폭발하진 않지만 가슴이 꽉 차게 연기를 했다. 배우들의 호흡 하나하나가 담겨졌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 9번째 작품 ‘연애의 흔적’은 오는 12월 17일 목요일 밤 10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드라마스페셜 2020과 KBS 라디오의 특별한 콜라보의 일환으로, 17일 오후 6시 KBS 쿨FM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에 이유영, 이상엽이 출연해 ‘연애의 흔적’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