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흔적' 이유영x이상엽 "진짜 감정이 느껴지는 이야기"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2.17 15: 52

“상황에 맞춰서 이야기하는 게 이주영-정지섭이 아닌 현실의 이유영과 이상엽이었다.”
배우 이유영과 이상엽이 ‘연애의 흔적’을 돌아본다. 극 중 연기하는 캐릭터 이주영, 정지섭이 아닌 실제의 모습들이 녹아날 정도로 이입이 되고 현실감 넘치는 ‘연애의 흔적’이 연말을 맞이하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정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17일 UHD KBS 드라마 스페셜의 아홉 번째 작품 ‘연애의 흔적’(극본 정현, 연출 유영은) 제작발표회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유영은 PD와 배우 이유영, 이상엽이 참석했다.

KBS 제공

‘연애의 흔적’은 헤어진 연인들이 그 사이 아직 남아있는 감정들을 짚어가는 현실공감로맨스. 지난해 ‘사교-땐스의 이해’로 드라마 스페셜에 참여한 유영은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유영은 PD는 ‘사교-땐스의 이해’로 양성평등 미디어상 최우수상을 받아 그가 선택한 ‘연애의 흔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유영은 PD는 “사실 제가 잘한 건 없고 드라마스페셜을 하다 보면 유의미한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좋은 주제를 가지고 있는 대본을 만나서 이렇게 뜻깊은 상까지 주셔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 드라마스페셜이 계속 제작이 된다면 다른 PD들도 얼마든지 이런 좋은 상들을 받을 수 있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단막극의 가치가 더 빛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교-땐스의 이해’ 이후 ‘연애의 흔적’으로 드라마 스페셜로 돌아온 유영은 PD는 “이 대본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진짜 감정이 많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가짜 같지 않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담아내기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 선택했다”라며 “제목만큼 쓸쓸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따뜻하다. 사랑했던,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단막극을 사랑하는 두 배우, 이유영과 이상엽이 ‘연애의 흔적’에서 호흡을 맞춘다. 먼저 이상엽은 드라마 스페셜 10주년에 대해 “드라마와 영화의 어느 중간 지점이 단막극이라 생각한다.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느낌이다. 10주년을 넘어 20주년, 30주년까지 쭉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단막극을 통해 내 자신이 느끼는 게 많다”고 축하했다.
이유영과 이상엽은 ‘연애의 흔적’에서 각각 이주영, 정지섭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에 대해 유영은 PD는 “출연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가장 최상의 연기를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을 찾는데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 단막극임에도 불구하고 선택해주셨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감사했다. 두 분의 연기력과 경력 때문은 아니다. 캐릭터들이 가진 모습이 두 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유영은 이상엽과 호흡에 대해 “우리 둘의 모습이 잘 어울리고 예쁘겠다고 생각했다. 이상엽은 현장에서 너무 어린 아이처럼 해맑고 순수했다. 연기할 때 어디로 튈지 모르겠지만 매 컷마다 즐기면서 연기를 하더라. 나도 덩달아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이유영에 대해 많이 놀랐던 건 밝으시고 에너지가 좋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의지하면서 갔다. 이유영의 눈을 보고 있으면 생각하지 못한 감정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유영과 이상엽은 ‘연애의 흔적’에서 극 중 캐릭터가 아닌 실제로의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밝혔다. 이유영은 “과거 상황만 던져두고 애정신, 다투는 장면을 즉흥적으로 촬영했다.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를 해서 재미있는 게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엽은 “그렇게 해야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대본에 얽매이지 않고 애드리브로, 상황에 맞춰서 이야기하는 게 이주영-정지섭으로 보이지 않고 이유영-이상엽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유영과 이상엽은 ‘연애의 흔적’이 누구나 같이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하게 보실 수 있고 이입할고 누구나 같이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다”고 말했다.
특히 이상엽은 “이유영과 내가 감정적으로 폭발하진 않지만 가슴이 꽉차게 연기를 했다. 배우들의 호흡 하나하나가 담겨졌을 거라 생각한다”며 ‘연애의 흔적’을 통해 함께 공감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 9번째 작품 ‘연애의 흔적’은 17일 밤 10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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