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1984'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아름다운 영웅의 탄생[Oh!쎈 리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12.21 07: 32

더 화려해진 액션 속에서 다이애나는 또 한 번 성장했다. 희생과 사랑으로 인류를 구하고 한걸음 나아갔다. 다이애나의 올바른 힘과 따뜻한 마음은 관객들에게도 온기로 전해졌다.
1984년 모든 것이 활기찬 시대,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 분)는 고고학자로서 인간들 사이에서 조용히 살며 원더우먼으로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한다. 그런 다이애나 앞에 거짓말처럼 죽었던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 분)가 나타나고 거부할 수 없는 적마저 함께 찾아온다. 
혼란 속 다이애나에게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고, 다이애나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진실과 정의를 위한 걸음을 내딛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런 다이애나의 성장은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다강온다.

‘원더우먼’이 3년 만에 영화 ‘원더우먼 1984’(감독 패티 젠킨스)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여러 차례 개봉을 연기했던 이 작품은 전 세계 영화계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 구원투수로 나섰다. 올 한 해 힘든 시간을 보낸 전 세계를 위로할 희망의 메시지를 품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원더우먼 1984’는 전편에 이어 원더우먼의 세계관을 잘 살려낸 작품이다. 올바른 힘과 진실의 가치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영웅의 모습이 어떤지 그려냈다. 인류애를 입은 원더우먼은 이번에도 온기와 희망으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코로나로 힘든 지금 이 순간, 꼭 필요한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듯 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원더우먼, 다이애나의 사랑이 전편보다 더 부각됐다. 죽었던 스티브를 다시 만난 다이애나는 피할 수 없는 고민에 빠져 괴로워한다. 스티브는 참혹한 전쟁 속에서 다이애나에게 ‘아직 인류에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를 심어준 중요한 인물인 만큼, 다이애나는 스티브와의 재회 속에서 원더우먼으로 한 층 더 성장하게 된다. 
감성적인 이야기는 물론 액션 역시 압도적이다. 오프닝 시퀀스는 단번에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시킬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하다. 더 커진 규모와 여전히 우아하고 파워풀한 원더우먼식 액션은 시선을 빼앗기 충분했다. 원더우먼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아름다운 액션을 스크린에 펼쳐놓았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황금슈트 골든 아머도 화려함을 더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두 명의 빌런 치나(크리스틴 위그 분)와 맥스 로드(페드로 파스칼 분)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원더우먼의 가장 강력한 적으로 꼽히는 치타는 강렬한 대결을 펼친다. 욕망과 질투 등으로 대변되는 이들의 서사는 관객들도 공감할 만한 요소가 있어 이들의 대립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원더우먼 1984’는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고 복잡한 반전이 있는 작품은 아니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역시 원더우먼의 대사를 통해 명확하고 확실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1984년과 닮아 있는 현재, 2020년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지금 관객들이 꼭 받고 싶었던 위로이자 응원일 것이다.
오는 23일 개봉. 러닝타임 151분. /seon@osen.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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