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이 일상을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아이와 함께한 일상을 공개한 서현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사연은 '내 생애 봄날은 갔다' 미스코리아 출신 전 아나운서이자 결혼 4년차 주부라고 밝히며 독박육아로 힘든 사연을 보내고 있다는 사연. 이에 사연자 서현진이 스튜디오에 등장했고 서현진은 "상담을 받으러 왔다"며 인사를 건넸다.
서현진은 "코로나 직전에 아이를 낳았다. 지금은 사람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냐. 조리원에 갔다온 후 1년 째 통잠이라는 걸 자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서현진의 24시간 일상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서현진은 새벽 3시에 일어났다. 서현진은 "이 시간이 저를 위한 시간이다"라며 마스크 팩을 했고 서현진은 계획 강박증이 있다고 밝힌 뒤 계획표를 보여줬다. 서현진은 할 일을 체크할 때 쾌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서현진은 계획표 대로 요가 자격증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그때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렸고 서현진은 읽던 책을 두고 아기에게 달려갔다. 12개월 된 서현진의 아기를 보자 김원희는 "왜 이렇게 선이 고와. 여자 아인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고 이영자 역시 "너무 예뻐. 엄마 닮았네'라며 감탄했다.
서현진은 아들의 아침을 준비했고 그 사이 식탁 의자에 앉아있던 아기가 일어나 위험천만한 상황이 펼쳐졌다. 황급히 부엌에서 나온 서현진은 "그러면 안 돼"라며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시켰다. 서현진은 밥을 먹지 않는 아기에게 밥을 먹이려고 높은 톤으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아기를 거실에 내려놓고 그제서야 서현진은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기가 식탁으로 기어와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 이어 서현진은 아기와 함께 화장실에 들어가 머리를 감았다. 서현진은 3일 동안 머리를 못 감았다며 즐겁게 머리를 감았지만 시선은 아기에게서 떼지 못했다.
서현진은 아기가 만지는 물건을 치우고 머리까지 감느라 "완전 헬이다. 헬"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머리를 감고 나온 서현진은 계획표를 보며 "오늘도 제대로 한 게 없네. 내가 계획을 왜 세운 거지. 스트레스 받네"라며 한탄했다. 서현진은 "제가 성격이 저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기 계발 중독자다. 자격증 따는 걸 좋아한다. 저는 40살에 첫 애를 낳았다. 친구들보다 10년 정도 늦었다. 그동안 일도 해볼만큼 하고하고 싶은 것도 다 해봤다고 생각해서 아이 키우는 일에 오로지 집중하려고 했는데.. 저는 그냥 그런 사람이었다. 다 놀았다.. 다 해봤다는 없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서현진은 아이한테 화를 내고 후회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지혜는 "저희 애도 잠투정이 심하다. 계속 운다. 그러면 '어떡하라고'라며 소리를 지르게 된다"고 공감했다.
서현진은 "육아 고수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집도 깔끔하고 심지어 돈도 잘 벌어. 나는 백순데.. 제가 이지혜씨 sns도 본다. 완전 잘 나가는 커리우먼이다. 보고 있으면 계속 비교가 되더라. 확 끊어 버릴까 싶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도 떨어졌다며 "1년 만에 방송이라 너무 신기했다. 가서 잘 할 수 있을까"라며 걱정했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만날 때도 무슨 말을 해야 하나라며 눈치를 보게 된다고.
이후 서현진은 "엄마 이전에 나 서현진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정신건강학 전문의는 "사회생활은 성취감이 있지만 육아는 성과가 없다. 더구나 현진 씨는 성취감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지금의 삶에서 괴리감을 많이 느낄 거다.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부 상담가는 "체크리스트는 그냥 체크리스트가 아닐 거다.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계획을 조금 줄이고 자신을 칭찬해줘라"고 이야기했다.
이영자는 "아나운서 자리로서 최고의 자리를 갔었잖냐. 지금의 삶도 아직 ing 아니냐"며 위로했다. 조언을 들은 서현진은 "내가 너무 마음만 급했구나. 계획표랑 좀 멀리하고 지금을 즐겨야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