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했던 '2020 SBS 연예대상'(이하 연예대상)이 김병만의 대상 후보 거절로 인해 후끈 달아올랐다. 대상을 앞서서 거절한 김병만을 제외한 후보는 유재석, 김구라, 서장훈, 신동엽, 양세형, 김종국, 이승기 등이다.
'연예대상'이 오늘 오후 8시 40분에 방영되며 신동엽, 이승기, 차은우가 MC를 맡아 진행 될 예정이다. 창사 30주년을 맞이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최대한 간소화해서 시상식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김병만은 소속사를 통해 연예 대상 후보를 고사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과 2015년에 이미 두 차례 대상을 받은 김병만의 대상후보고사는 의외였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백종원은 '연예대상' 관련 인터뷰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상을 고사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
남은 후보는 유재석, 김구라, 서장훈, 양세형, 김종국, 이승기 등이다. 이들은 모두 '제시의 쇼터뷰!'와 '문명특급' 인터뷰에 출연하며 '연예대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SBS에서만 6번이나 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 '미우새'로 대상을 받은 신동엽과 '집사부일체'로 대상을 받은 이승기를 제외한 서장훈, 김구라, 양세형, 김종국은 SBS에서 연예대상을 받은 이력이 없다. 이들 중 김구라는 2015년 MBC에서 연예대상을 받았다.
시청률로 따지면 SBS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미운 우리 새끼' 20.4%, '트롯신이 떴다'가 15.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15.2%로 3위다.
연예대상은 어느새 독이 든 성배가 됐다. 관찰예능이 사랑을 받으면서 예능인이 단독으로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끄는 것보다는 제작진의 능력이 더욱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관찰 예능이 아닌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기에 상을 받고도 축하 보다 질타를 걱정해야하기 때문이다.
SBS가 과연 대상을 받았던 전통의 예능인에게 대상을 주게 될 것인지 아니면 대상을 받지 못한 새로운 스타에게 상을 수여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