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경수가 첫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반전 예능감을 뽐냈다.
19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카카오TV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에 출연하는 배우 지창욱, 김민석, 류경수가 출연했다.
드라마 ‘자백’과 ‘이태원클라쓰’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은 류경수. 그는 ‘아는 형님’에 발을 들이자마자 민경훈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민경훈은 “우리 회사에 나 혼자만 일을 해서 관심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류경수가 출연한 ‘이태원 클라쓰’ OST를 부른 가호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둘이서 일하고 있다. 내게 류경수는 은인이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류경수는 첫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한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분위기를 즐기고 재치와 순발력을 발휘해 웃음을 선사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에 출연하는 만큼 사랑법을 묻자 ‘아는 형님’ 멤버들이 즐겨 부르는 이용의 ‘사랑과 행복, 그리고 이별’을 인용해 “그대 믿을 수 없어 애타는 마음이 사랑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석이 송강호 성대모사, 장범준-민경훈 모창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자 류경수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옆에 있어서 뭐라도 준비해야 했던 것. 이에 이수근은 “조바심 느끼고 그럴 필요 없다”고 했고, 바로 류경수는 ‘뿌리깊은 나무’ 장혁 성대모사를 완벽한 싱크로율로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백발백중 사격대결’에서도 류경수는 두 발을 맞추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잘 맞지 않자 성적 내기는 포기하고 웃음으로 전환, 몸을 아끼지 않는 사격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류경수는 배우 박성웅으로부터 들은 기억에 남는 말로 “내가 20대 때는 연기를 너만큼 잘하지 못했다. 근데 네가 내 나이가 됐을 때 나만큼 할 수 있을지는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웅과 영화를 촬영했다는 류경수는 극 중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러면서도 웃음기 있게 표현하며 박수를 받았다.
류경수의 예능감이 제대로 터진 건 강호동 삼행시였다. 류경수는 첫 삼행시에서 “강호동, 호랑이랑 너랑 싸우면 누가 이겨. 동네에서 네가 제일 싸움 잘한다며!”라고 했지만 탈락했고, 두 번째 삼행시에서도 “강호동, 호랑이가 무서워 네가 무서워? 동네에서 네가 제일 무섭다며”라고 했다가 탈락했다. 결국 류경수는 “강호동, 호동이 너 바람피운다며? 동네에 소문 다 났어”라고 매운맛을 선사해 강호동을 K.O시켰다.
류경수는 2교시에서도 맹활약했다. 민경훈과 팀을 이룬 류경수는 몸으로 트로트를 표현하라는 미션에 ‘유행가’, ‘무조건’,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똑같은 동작으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믹스 음악 맞히기에서는 가사를 먼저 파악한 뒤 멜로디를 정확히 알아내 맹활약했다. 하드캐리한 활약에 김영철은 “대단하다. 민경훈은 아무 것도 안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류경수는 “예능이 처음이었는데 너무 편하고 재미있고 너무 많이 웃었다. 스트레스 많이 풀고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