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방지법'에 분노한 스티브 유 "너넨 약속 다 지키고 사냐?"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2.20 08: 17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에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분노했다.
19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중대발언. 정치발언. 소신발언. 쓴소리’라는 40분 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유승준이 분노한 이유는 지난 17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패키지 법안(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이른바 ‘유승준 방지 5법’ 때문이다.

유튜브 영상 캡쳐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 되는거냐”고 시작부터 분노한 유승준은 “제가 무슨 정치범이냐. 공공의 적이냐. 살인을 했느냐. 아니면 성범죄자냐.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한 나라가 이렇게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 제가 대한민국 입국 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느냐”고 말했다.
유승준은 “제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요? 제가 그럴만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냐. 저를 보면 정말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인물로 보이느냐”며 “어떻게 모든 분노를 한 연예인에게 뒤집어 씌워서 시선 돌리기 하느냐. 내년 2월이면 19년이 되도록 한국 땅을 못 밟는다. 그 오랜 시간 미디어의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사람을 병역 기피자로 완전히 낙인 찍어 놓고 그것도 모자라 영구히 입국 금지 시키겠다니 이게 말이 되는거냐”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입대를 하겠다고 한 것이 대국민 약속이 아닌 팬들과 약속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국민 사과를 하라고 하냐. 제가 정치인이냐 국민과 약속했냐. 전 연예인이다 제 팬들과 약속했고 그 팬들과 약속 지키지 못한거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물며 국민과 약속은 정치인들이나 하는거다. 정치나 잘해라”고 말했다.
특히 유승준은 자신의 힘으로 스타가 됐고, 꿈을 이뤘다면서 항변했다. 그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5년 활동했다. 그중 한국에 체류한 기간은 2년 8개월 남짓이다. 도착하는 그날부터 출국하는 그날까지 하루에 평균 4~5시간 자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일했다. 내 꿈을 위해 땀흘리며 살았다. 쉽게 얻은거 하나 없다. 제가 가만히 있는데 여러분이 대스타로 만들어준거냐. 그런 자리를 그냥 만들어줬냐, 아니지 않냐. 가족들과 떨어져 노력하면서 제 꿈을 이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승준은 “제가 13살 때 모든 가족이 미국에 왔다. 저는 한국에서 일하던 사람이다. 일을 마치면 미국에 돌아와서 시민권 따서 사는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여기에 무슨 불법이 있고 편법이 있냐. 합법적인거 아니냐”며 “저 연예인 은퇴하겠다. 할 말 하겠다. 그래 약속 못지켰다. 왜 그게 죄냐. 너희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느냐”고 말했다.
한편, 유승준은 2015년 9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에서는 패소했지만 3심에서 승소했다.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승소했지만 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 당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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