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황정민, 윤아에 6년 전 사건 고백.. "진짜 기자될 것" 다짐 [종합]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20.12.20 00: 35

황정민이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에서는 초심을 다시 찾겠다고 다짐하는 한준혁(황정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수(윤아)는 오수연(경수진) 장례식장에서 마주친 한준혁에게 "선배 6년 전에 무슨 일 있었는지 안다. 엄청난 오보였고 잊지 말아야 할 사건이다. 설마 이번에도 모른 척 외면하고 그럴 생각이었냐"고 이야기했고 한준혁은 놀라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자리를 떠났다. 

자리를 떠난 뒤 한준혁은 이지수에게 다가가 조용히 앉았고 이지수는 오수연을 떠올리며 "나 언니, 이렇게 못 보내겠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준혁은 자신이 올린 오수연 부고를 보고 몰려온 청춘들의 모습을 보고 
"수연이를 보내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혼잣말을 했다. 
다음날 계속해서 사회적 이슈가 되자 양윤경은 한준혁을 보며 "한 건 했네"라며 미소지었다. 그 시각 임원들은 사태 진정에 나섰다. 나성원(손병호)은 "우리도 그 안에 들어가자. 잃을 건 잃고 얻을 건 얻자"고 제안했다. 이에 박명환(김재철) 사장은 "어차피 팔린 얼굴이니 챙길 건 챙기자?"라고 솔깃해했다. 
이후 엄성한(박호산)은 한준혁에게 "파시"라며 오수연 기사를 낚시질하는 기자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준혁은 엄성한에게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며 인상을 찌푸렸고 엄성한은 "현재 조회수가 엄청 높다. 기사도 상업이다. 오수연이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갔다"며 동참하라고 말했다.
이에 한준혁은 분노하며 "이걸 인턴들한테 시킨다고. 지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정세준이 한준혁을 말렸고 김기하가 한준혁을 데리고 사무실을 나갔다. 김기하는 한준혁에게 "아까하려는 말해 봐라"며 궁금해했다.
이에 한준혁은 "기레기라고 욕을 먹어도 사실을 말하고 나 6년 동안 입 닫고 귀 닫고 살았다. 그냥 주인이 하라는 대로 했다. 사실 마음은 편하더라. 생각이라는 걸 안 하게 되더라. 회사에 인턴 애가 죽었는데.. 그것도 장사라고 그거로 돈만 벌면 되는 거냐고. 내가 지금 착한 척 하는 거야? 난 여기 들어온 첫 날 선배가 하려고 했던 일,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 뭔지 말한 거 뿐이라고"라며 바래진 취재수첩을 건넸다. 
취재수첩은 2006년 김기하가 수습인 한준혁에게 "네가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들 잘 적으라고 건넸던 것. 김기하는 조용히 취재수첩을 보다 자리를 떠났고 지나가다 이 모습을 본 이지수는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눈과 귀를 닫아서였군요. 그래도 아시니까 다행이다. 이제 선배가 하는 일 지켜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한준혁은 이지수에게 "네가 알고 있다는 그거 다 사실이야. 6년 전에 내 잘못으로 존경하던 선배님이 돌아가셨다. 다 내 탓이다"라고 털어놨다.  그 당시 한준혁은 언론탄압에 맞서던 이지수의 父의 기사를 썼다. 하지만 이를 마지막에 나성원이 한준혁 몰래 수정해 기사를 내보냈던 것.
이어 "우리 기사가 오보였다는 걸 밝혔다. 선배님 명예를 회복시켜드렸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지수는 "명예? 남은 가족들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텐데"라며 울먹였다. 이에 한준혁은 "수연이를 여기까지 오게 한 사람을 알아내면 뭐가 달라질까?"라며 되물었다. 
한준혁의 말에 "그래서 아무 것도 안 하겠다고요?"라며 분노했다. 그러자 한준혁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알아서 해. 그러니까 넌 어렵게 들어온 회사. 일단 견디고 버텨. 네가 그랬잖아. 밥은 펜보다 강하다고"라고 대답했다.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온 한준혁은 "오늘 하루 못난 후배 때문에 속 많이 상하셨을 텐데... 그래도 가족들 보며 스트레스 날리고 계시겠죠. 저에게는 선배님들이 집이고 가족이었다.
수백 번도 더 포기하고 싶었지만 선배들이 제 곁에 있었다. 하지만 전, 수연이에게 선배님 같은 선배가 되지 못 한 것 같다. 선배의 도리를 하지 못했다. 제 사과를 받아주신다면 미숙이네서 뵙죠. 제가 쏘겠다"라며 진심어린 사과가 담긴 문자를 보냈다.
이후 한준혁은 미숙이네 포장마차를 찾았고 선배들이 나타나자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한준혁은 선배들에게 "나 이제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겠다. 지금이라도 껍질 깨고 나오면 정말 병아리라도 될지?"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양윤경은 "뭐라도 하자. 같이"라며 힘을 보탰다.
김기하는 "현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한준혁은 "새로운 이슈에 묻혀서 관심이 없어지더라도 우리는 잊지 말자. 공정한 기회, 공정한 대가. 세상 모든 미숙이들을 위해서 공정한 대가를 받을 때까지 조진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번이 내가 진짜 기자라고 명함 들이밀 수 있는 기회 같다"며 H.U.S.H가 적힌 명함을 선보였고 이내 "쉿. 아무도 모르게 써야 하잖아"라며 미소지었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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