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황정민, 경수진 죽음에 자책.. "진짜 기자 될 기회" [어저께TV]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20.12.20 06: 52

황정민 진짜 기자가 돼 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허쉬'에서는  한준혁(황정민)이 미숙이들이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자가 되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엄성한(박호산)은 "무슨 일로 왔냐"는 한준혁(황정민) 말에 "내가 못 올 때라도 왔냐. 왜 자꾸 잡상인 취급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엄성한은 한준혁에게 "파시"라며 오수연(경수진) 기사를 올리는 일을 하는 인턴 기자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준혁은 엄성한에게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며 인상을 찌푸렸고 엄성한은 "현재 조회수가 엄청 높다. 기사도 장사다. 오수연이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갔다"며 동참하라고 말했다. 이에 한준혁은 분노하며 "이걸 인턴들한테 시킨다고. 지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정세준(김원해)이 한준혁을 말렸고 김기하(이승준)가 한준혁을 데리고 사무실을 나갔다. 김기하는 "아까하려는 말해 봐라"고 말했다. 
이에 한준혁은 "기레기라고 욕을 먹어도 사실을 말하고 나 6년 동안 입 닫고 귀 닫고 살았다. 그냥 주인이 하라는 대로 했다. 사실 마음은 편하더라. 생각이라는 걸 안 하게 되더라. 회사에 인턴 애가 죽었는데.. 그것도 장사라고 그거로 돈만 벌면 되는 거냐고. 내가 지금 착한 척 하는 거야? 난 여기 들어온 첫 날 선배가 하려고 했던 일,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 뭔지 말한 거 뿐이라고"라며 바래진 취재수첩을 건넸다. 
취재수첩은 2006년 김기하가 수습인 한준혁에게 "네가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들 잘 적으라고 건넸던 것. 김기하는 조용히 취재수첩을 보다 자리를 떠났고 지나가다 이 모습을 본 이지수는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눈과 귀를 닫아서였군요. 그래도 아시니까 다행이다. 이제 선배가 하는 일 지켜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취재가 뜻대로 되지 않자 한준혁, 정세준, 양윤경은 술자리를 가졌고 술이 취한 한준혁은 "우리 일단 수연이 죽인 놈부터 찾자. 수연이 누가 죽인 줄 알아?"고 말했다. 이에 놀란 양윤경은 "이게 말이면 단 줄 알아"라며 한준혁과 단둘이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양윤경은 한준혁이 걱정 돼 "죄의식 내려놓고 제발 평범한 사람처럼 살라고. 너 먼저 살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내부 고발자가 되겠다고? 너 그러면 우리가 박수 쳐줄 거라 생각해? 우리 생각은 안 하냐? 다들 죽기보다 다니고 싶지 않은 회사. 가족들 때문에 다니는 거 몰라?"며 분노했다. 
그러자 한준혁은 "신문사는 언론사야. 어떻게 죽은 인턴으로 장사를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양윤경은 "언론사도 회사다. 회사가 돈을 벌어야. 우리가 돈을 받지. 그 인턴 말이 맞아. 밥은 펜보다 강해"라고 대답했고 이내 "기하 말이 맞다. 이렇게 살 거면 죽은 사람처럼 살 던 그때가 낫네"라며 자리를 떠났다.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온 한준혁은 "오늘 하루 못난 후배 때문에 속 많이 상하셨을 텐데.."라며 선배들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고 마지막에 미숙이네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이후 한준혁은 미숙이네 포장마차를 찾았고 선배들이 나타나자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한준혁은 선배들에게 "나 이제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겠다. 지금이라도 껍질 깨고 나오면 정말 병아리라도 될지?"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양윤경은 "뭐라도 하자. 같이"라며 힘을 보탰다. 김기하는 "현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한준혁은 "새로운 이슈에 묻혀서 관심이 없어지더라도 우리는 잊지 말자. 공정한 기회, 공정한 대가. 세상 모든 미숙이들을 위해서 공정한 대가를 받을 때까지 조진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번이 내가 진짜 기자라고 명함 들이밀 수 있는 기회 같다"며 H.U.S.H가 적힌 명함을 선보였고 이내  미소지었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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