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휘순(44)과 그의 아내가 ‘라디오쇼’에 출연해 만남부터 결혼까지 러브 스토리를 전격 공개했다.
21일 생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박휘순과 그의 아내 천예지(27)씨가 출연해 연애와 결혼에 대한 과정을 밝혔다. 이들은 17살차로 일찍이 높은 관심을 모았던 바.
천예지씨는 박휘순과의 결혼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유인즉슨 17살 차이 때문이었다고. “처음에는 양가 부모님 모두가 반대했었다”며 “근데 잦은 식사로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렸다. 천씨가 다닌 회사에서 행사를 기획했고 그날의 MC로 박휘순을 섭외했다는 것. “작년에 국제광고제를 기획했었다. 저희 회사 윗선에서 MC로 박휘순을 섭외했다”며 “저희가 처음 만난 곳이 순댓국 밥집이었다. 사전 미팅을 거기서 했던 거다. 저는 고기를 먹고 싶었는데 윗선에서 밥집을 정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박휘순은 천예지씨의 미모에 반해 호감이 생긴 반면, 천씨는 박휘순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었다고. 박휘순의 구애로 두 사람은 교제하게 됐다.
천예지는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예전에 ‘무한도전’ 못친소 특집을 봤다. 거기에서 (박휘순을) 봤던 것만 기억했다”며 “그 이외엔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박명수에 대해서는 “완전 찐팬이었다”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이에 천예지는 “근데 오빠가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저를 보러 와줬다. 제가 목동에 살았었는데 하루도 안 빠지고 왔었다”며 “그게 일주일, 한 달, 3달로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한 모습이었다”고 호감이 간 이유를 밝혔다. 박휘순의 진심이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한층 더 깊게 발전했다는 것.
천예지는 박휘순과 세대차를 못느낀다면서 “오빠가 아는 노래를 제가 모를 땐 나이차이를 느끼긴 하는데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 없다”며 “주변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예쁘게 연애하면 잘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빠가 춤을 춰주면서 제 옆에서 즐겁게 해주는 게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천예지와 박휘순은 출산과 육아에 대해 “신혼을 즐기다가 2년 정도 후에 2세 계획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휘순은 이어 “제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라디오쇼’ 고정 질문인 월 수입 관한 얘기도 나왔다. 앞서 지난 2012년 박휘순은 “검사 친구보다 많이 번다”고 밝혔었던 바. 그러나 이날 “예전에 제가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경솔했다”며 “지금은 그 친구가 변호사 개업을 해서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한 달 수입에 대해 천예지는 “예전엔 반찬 두 개로 먹었었는데 이젠 이틀에 한 번 꼴로 수입산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밝혔다.
한편 박휘순과 천예지는 올 11월 21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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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