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좋아하는 사람, 반대할 이유 없었죠.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배우 김예령이 오랜만에 예능에 나섰다. ‘아내의 맛’에 합류한 김예령은 딸 김수현과 사위 윤석민 그리고 두 명의 손주까지 공개하며 ‘가족의 맛’으로 화요일 밤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김예령 가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예령이 가족들과 함께 예능에 출연하는 건 보기 드물었기에 방송 전부터 김예령 가족의 합류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9년 차 배우 김예령은 두 명의 손자를 둔 할머니라고는 믿기지 않는 외모와 철저한 관리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김예령의 딸은 배우 문근영을 닮은 청순한 미모와 신혜선의 절친이기도 한 연기자였고, 사위는 전 국가대표 야구 선수이자 메이저리거로 활동한 윤석민이었다.
딸 김수현은 엄마의 냉장고에 반찬을 채워주고, 뛰어난 요리 솜씨를 발휘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푸짐한 진수성찬을 차려냈다. 특히 김수현은 엄마의 친구들이 챙겨갈 음식까지 준비하는 속 깊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예령은 딸의 옷을 탐내는 등의 모습으로 모녀보다는 자매 같은 모습이었다. 사위 윤석민은 든든한 사위이기도 했지만 살가운 아들 같았고, 장모 김예령의 연애를 적극 추천했다. 김예령은 연상은 절대 안되지만 연하는 15살까지 가능하다고 밝혀 딸과 윤석민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친구 같은 가족’의 모습은 김예령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방송 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김예령은 “내가 예능에 많이 출연하지 않았고, 딸 역시 (연기)일을 하려다가 결혼을 했기에 나서는 것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에 한 예능에 같이 출연하면서 좀 풀린 듯 한데, 좋은 기회가 되어서 재미있게 비춰질 거라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 딸, 사위와 함께 출연할 수 있어 기쁘고 즐겁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예령은 “많은 분들의 관심에 감사하다. 내가 예능을 많이 안해서 궁금해하시고, 은퇴한 사위가 어떻게 지내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신 것 같다. 특히 예고 등에서 일반적인 장모-사위가 아닌, 엄마와 아들 같은 관계로 보여서 더 궁금해하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예령의 일상도 궁금했지만 사위 윤석민과 딸 김수현도 시청자들의 관심사였다. 김예령은 딸의 결혼에 대해 “야구를 사실 잘 모른다. 딸이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반대할 이유도 없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사위가 야구 선수로서 재능이 많은 사람인데 아파서 은퇴를 했다. 은퇴하는 과정에서 욕도 많이 먹어서 안타까웠다”며 “사위 윤석민은 남자답고 승부욕도 많다. 가족들도 잘 챙기고, 장난끼도 많고 재미있다. 나와 사위의 공통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낯을 가리지만 친해질수록 끈끈해진다는 부분이다. 정말 편한 장서 관계로, 솔직히 ‘엄마라고 불러라’라고 하고 싶은데 그건 또 예의를 차리더라”고 웃었다.
사위 윤석민 뿐만 아니라 딸 김수현도 관심을 모았다. 청순한 미모는 배우 문근영과 닮았고, ‘대세 배우’인 신혜선과도 절친이었던 것. 야무진 손맛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엄마를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예령은 “딸과는 모녀라기보다는 자매 같은 관계다. 투닥거리기도 하고, 거리감이 많이 없다. 그런 점에서 시청자 분들이 재미있어 하신 것 같다”고 웃었다.

김예령 가족이 출연한 ‘아내의 맛’ 12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8.7%, 분당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했다. 이는 화요일 밤 예능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지난 15일 방송된 127회(7.8%)보다 0.9%p 오른 수치다.
김예령은 “우리 가족은 평범하게 알콩달콩 사는 집이다. 겉으로 예의를 차리거나 하지 않고 속마음을 터놓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가족이고, 소소하게 사는 사람들이라고 하고 싶다. 앞으로도 소소한 일상들을 함께 공감하면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데, 저희 가족의 일상이 조금이나마 따뜻함과 밝음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예령 가족이 출연하는 TV조선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