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장례식을 못갔다"..구본승, 故최진영 노래 부르다 미안함에 오열(불청)[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2.23 09: 37

구본승이 고(故) 최진영의 노래를 부르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는 구본승이 고 최진영에 대한 미안함으로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연말특집 2탄으로 꾸며졌고, 구본승은 "(최)진영 형이 부른 SKY의 '영원'이란 곡이 있다. 그 랩을 현수가 했다"고 밝혔다. 구본승은 '오승은의 깨복친구'로 등장한 강현수와 고 최진영의 노래를 불렀고, 금방 눈에 눈물이 가득 찼다. 

강경헌이 "오빠 슬펐던 거야? 목이 아파서 괴로웠던 거야?"라고 묻자, 구본승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결국, 구본승은 "진영이 형이 생각났다. 갑자기 이 노래를 할 줄 몰랐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못 갔어 그때..형이 그렇게 됐을 때 내가 못 갔어"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최진영이 안타깝게 사망했을 때 구본승이 장례식장에 가지 못했던 것. 그 순간 하늘에서 비가 내렸고, 김부용은 "이건 비가 아니다. 본승이 형의 눈물"이라며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했다.
고 최진실과 최진영은 연예계에서 국민 남매로 불리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진영은 배우로 활동하다 1999년 'SKY'라는 이름으로 가수로 변신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누나 최진실이 2008년 10월 2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고, 동생 최진영도 2010년 3월 29일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겨우 슬픔을 가라 앉힌 구본승은 "그 형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항상 파이팅 넘치던 사람인데"라며 "진영이 형 얘기하니까 비가 온다, 군 홍보단에 있을 때 형보다 1년 늦은 군번이었다, 형은 병장이었다"며 인연을 공개했다. 구본승은 같은 부대 선후임 사이었다며, 아무것도 모르던 신병 시절 든든한 고참이었고 군생활을 함께한 특별한 사이라고 했다. 
구본승을 따라 같이 울던 강경헌은 "그 일 후 이렇게 운적이 있냐?"고 물었고, 구본승은 "그때 당시 좀 그랬다. 그러고보니 진영이 형이랑 현수랑 같은 제작사였다"고 말했다. 김부용도 "얼마 전 라디오에서 진영이 형 노래를 듣고 마음이 좀 그랬다"며 자신도 과거 사석에서 자주 만났던 사이라고 했다.
최민용은 "생전에 인연이 없는데 어떤 분이었냐?"고 질문했고, 구본승은 "성격이 호탕하고 시원시원했던 남자다운 형이었다. 같이 술도 많이 마시고 놀러도 다녔다"고 답했다. 
구본승은 고 최진영의 '영원'을 부르면서 가사가 슬펐다고 했고, "'영원'이란 곡은 진영이 형의 분신같은 노래다. 그리고 큰 의미가 있는 곡이다. 노래하고 싶던 마음이 있던 형인데, '영원'이란 노래가 '인기가요'에서 1위도 하면서 엄청 좋아했다. 끝나고 펑펑 울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화면에는 과거 최진영이 '인기가요'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진 뒤, 오열하면서 앙코르 무대를 선보이는 모습이 등장해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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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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