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는 관심無"..박혜경, 사우나 생활→사업실패 소송 솔직 고백 '응원ing'('백투더뮤직')[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2.23 16: 44

 가수 박혜경이 '백투더뮤직'을 통해 고단했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1TV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이하 '백투더뮤직')에서는 사업에서 실패했던 순간부터 소송에 휘말려 무혐의 판결을 받았던 일화를 털어놓는 박혜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투더뮤직' 박혜경은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당시 갑자기 자신감을 잃어 사업에 손을 댄 이유를 설명했다. 박혜경은 "뭔가에 홀린 듯이 부가세가 뭔지도 모르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문제가 생겨서 기자들이 집으로 찾아와 나는 숨어다녔다. 뉴스에는 '박혜경 소송'이라고 나왔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백투더뮤직' 박혜경은 "취소된 행사 위약금 물어주고 내 이름을 걸고 만들었던 프로그램도 무산됐다"면서 "사업을 모르니까 투자를 받은 게 아니라 오롯이 내가 번 돈을 투자했었다. 한 순간에 바보가 됐다"고 당시 고충을 털어놨다.
다행히 박혜경은 긴 싸움 끝에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대중들은 이같은 사실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박혜경은 "노래하는 동안 한 번도 목이 아픈 적이 없었는데 사업 실패 스트레스로 목에 혹이 났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또한 '백투더뮤직' 박혜경은 "모든 에너지와 기운이 없어져서 목소리도 안 나왔다. 계속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다. 엉뚱한 걸 하다가 노래도 못하게 된 거 아닌가"라고 말끝을 흐리며 눈시울을 붉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이후 박혜경은 부단한 노력을 하면서 가수 활동을 재개했고, JTBC '슈가맨'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박혜경은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는데 '슈가맨'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으니까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다고. 
이외에도 박혜경은 생활고에 시달리며 여성 사우나에서 살았던 과거와 지난 3월 발매한 신곡 'RAINBOW' 탄생 비화를 공개하면서 팬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물했다. 
한편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한 박혜경의 신곡 'RAINBOW'는 박혜경의 목소리를 잘 아는 심태현 작곡가와 서지우 작사가가 의기투합한 트랙으로 꾸며내지 않고 솔직하게 풀어낸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인상적인 곡이다. 
또한 박혜경은 "내가 다시 노래 할 수 있게 해준 곡 ‘RAINBOW'. 수십, 수백번 수정해가며 애정을 쏟아 부었다. 부디 이 노래가 거리에 울려 퍼지길 바란다"며 'RAINBOW'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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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1TV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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