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이하늘・박유선 "결혼 후회 없어" 재회 첫날부터 합방 '카메라 꺼졌다'[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12.25 23: 53

이하늘, 박유선이 재회 첫날부터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우리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선 가수 이하늘과 전 부인 박유선이 새 커플로 합류했다.
이하늘과 박유선은 17살 나이차를 뛰어넘고 11년동안 열애와 동거를 했다. 그러다 지난 2월 1년 4개월만에 이혼소식을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우리 이혼했어요

이하늘은 “부부관계가 참 어려운 것 같다. 누구나 싸우고 헤어질 수 있다. 우리가 이혼한 이유보다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리 이혼했어요
이하늘과 박유선은 제주도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하늘은 박유선과 자주 먹었던 김밥을 포장했다.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종종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선은 “20살 연말에 처음 만났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된 관계다. 나이가 신경쓰이지 않았다. 20살 연애를 하고 31살 결혼, 33살 때 이혼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하늘은 “반가움에 입구에서 안으려했다”라고 말했고, 박유선은 “원래 잘 안지 않지 않나. 이혼하고 잘 안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하늘은 “가끔 너가 해준 두부조림, 장떡, 갈비찜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박유선은 “장떡은 어머님께 더 맛있지”라며 “김치찌개도 잘 먹었잖아. 김치찌개는?”이라고 물었다.
우리 이혼했어요
이하늘, 박유선이 머문 재회하우스는 결혼식을 했던 곳과 가까웠다. 그러면서 이하늘은 이혼 후 감정에 대해 “서글프다. 가끔 독거노인 같은 기분이 들더라. 세상에 나 혼자구나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박유선은 “이혼 후 사람들 호칭이 애매해졌다. 누가 내게 형수라고 부르더라. 그래서 형수탈퇴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갈치조림 집을 찾았다. 박유선은 “웃긴 얘기 해줄까. 우리 점보러간 곳이 되게 유명하다더라. 우리 원진살을 이야기 하지 않았나”라고 회상했다. 원진살은 부부가 서로를 원망하는 관계다. 이하늘은 “그 무속인이 우리 이혼한다고는 안했는데”라고 말했고, 박유선은 “결혼은 하지 마라고 했었다”라고 받아쳤다.
또한 박유선은 다른 점집에서도 결혼하지마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날짜를 잡았다고 했는데 하지마라했다. 나중에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하늘은 “이혼을 맞힐 확률은 원래 2분의 1이다. 어차피 50대50 아니냐”라고 밝혔다.
우리 이혼했어요
그러면서도 박유선은 “결혼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이하늘 역시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유선은 “이혼한 것은 후회하냐”라고 질문을 던졌고, 이하늘은 대답하지 못했다. 이하늘은 “카메라 앞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라고 민망해했다. 
이하늘은 “끝내자 해놓고 마음이 끝난 것 아닌 것 같다”라며 “왜 보면 안돼? 왜 만나면 안돼? 라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박유선은 “주변에서 너네 다시 살아라고도 한다. 난 뭐든 다 열려있다”라며 “안될 것은 없다. 둘만 같은 타이밍에 같은 마음이라면, 근데 지금은 아닌 것이다. 아니라기보다 아직은 모르는 것이다. 헷갈리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집에 들어온 두 사람은 음악을 틀어놓고 와인을 마셨다. 이하늘은 내일 착용할 박유선의 구명조끼를 입혀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하늘은 “프러포즈 때도 무릎을 안꿇었는데”라고 말했고 박유선은 “프러포즈 안하지 않았냐”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하늘은 “반지를 꺼내며 나랑 '다시 결혼해줄래'라고 말했어야했는데”라고 장난쳤고, 박유선은 이하늘의 휴대폰에 자신이 저장된 이름을 확인했다. 박유선은 “왜 아직도 공격수냐”라고 나무랐다.
이하늘은 자기 전 “오빠 무서운데 같이 잘래?”라고 물었고 박유선도 침대에 들어왔다. 이하늘은 “잠이 와야하는데 잠이 안온다. 싱숭해서 그런가”라고 털어놨다. 특히 두 사람은 같은 침대에서 함께 잠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신동엽, 김원희, 김새롬이 놀라자 제작진은 “다음날 아침까지 카메라가 꺼져있었다”라고 전했다.
우리 이혼했어요
제주여행을 떠난 이영하는 선우은숙을 위해 장미 100송이를 준비했다. 선우은숙은 “두번째 받는 장미 100송이다. 너무 예쁘다”라고 기뻐했다.
이영하는 “나도 기분이 좋다. 어느 누가 바다 한가운데서 장미를 받아보겠냐”라고 흐뭇해했다.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이날 결혼기념일 40주년되는 날이었다. 선우은숙은 “어제 이 사람이 알고 있을까 싶었다. 오늘 아침에도 참고 물어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영하는 선우은숙에게 반지도 선물했다. 어머님의 유품이었던 것. 이영하는 “어머니가 해준 것이다. 금고에 보니 이게 있더라. 어머니가 그대에게 주신 선물이니까 다시 가져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밝혔다.
선우은숙은 “왜 눈물나게 그러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하는 “여태까지 가져갈 사람이 없더라”라고 전했다.
우리 이혼했어요
이어 선우은숙은 시어머니를 떠올렸다. 선우은숙은 “어릴 때는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돌아가시고 나니 가끔 어머니 생각이 나더라”라고 고백했다.
선우은숙은 “애들한테 아빠 건강하신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라 했다”라며 “혹시나 당신이 안좋은 일이 생긴다면 내 몫을 다해줄 것이다. 내가 자기보다 먼저 가면 못해주지만, 자기가 나보다 먼저 가면 내가 해주겠다. 나와의 약속이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영하는 “나도 울컥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소주를 마시며 속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러다 이영하는 직접 블루투스 마이크를 준비해 노래도 선보였다. 두 사람은 그렇게 마지막을 보내며 손을 마주 잡았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우리이혼했어요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