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스' 임주환 "'로코 새싹' 타이틀 원했지만, 씨앗도 못 틔운 것 같아요" [인터뷰①]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12.26 15: 02

배우 임주환이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임주환은 최근 MBC 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극본 이지민, 연출 이재진 강인) 종영 기념 인터뷰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지난 17일 끝을 맺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비밀 많은 두 남편과 첩보전에 휘말린 한 여자의 스릴만점 시크릿 로맨틱 코미디다. 임주환은 극 중 강아름(유인나)의 현 남편이자 산업 스파이인 데릭 현으로 분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임주환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종영 소감으로 "스태프 여러분, 작가님, 감독님, 선배 배우님들, 후배 배우님들, 문정혁 선배님, 유인나 씨 모두 고생 많으셨다. 개인적으로 지금 같은 시기에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첫 촬영을 반갑게 맞아주고, 마지막 촬영을 따뜻하게 보내게 해준 ‘나를 사랑한 스파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시청해 주시고, 의견을 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임주환에게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임주환은 "이재진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 평소 좋아했던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신 이지민 작가님이 하시는 작품이라 더욱 욕심이 났다. 게다가 문정혁, 유인나 배우님들과 함께 하는 작품이라니, 참여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이 소재도 있지만, 결혼한 이들의 사랑을 다룬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결혼한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서로에 관한 생각, 비밀, 실수, 잘못, 용서, 사랑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데릭 현은 복잡다단한 인물이었다. 강아름 앞에서는 세상 다정한 남편이었지만, 실상은 냉철하기 그지없는 산업스파이였다. 이처럼 이중성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임주환이 기울인 노력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하다.
"감독님의 그림과 작가님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어요. 그것만큼 확실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받아들여지는 순간 그냥 저를 맡기면 되니까요."
임주환은 이재진 감독과 이지민 작가의 큰 그림을 영리하게 파악했다. 그리고 그를 연기로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자연스럽게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수직 상승했다. 
"최우선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건 저와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싱크로율은 글쎄요. 그건 작가님과 감독님께 여쭤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웃음)"
임주환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싶었다고 한다. 이미 충분히 역량을 입증한 임주환이지만, 한없이 겸손한 답변을 전하며 앞으로의 로코 연기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함에 있어서 ‘로코 장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로코 새싹’ 타이틀은 얻고 싶었는데 씨앗도 못 틔운 것 같아요."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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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앤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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