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가 처음 영화를 제안 받고 "감독이 나의 안티일까 의심했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주연 배우 차인표, 조달환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김동규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차인표'는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전국에 '차인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차인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해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과 거침 없는 웃음으로 전에 없던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차인표는 "영화 제목이 내 이름인 게 부담스러웠다. 5년 전에 이 영화를 처음 제안 받았는데, 제작자와 감독님을 잘 몰랐다. 이 분들의 정체를 잘 모르는데 나에 대한 내용을 써 와서 의심이 들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일까? 나의 안티일까?'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이 신박하고 이런 제안을 받아서 기쁘기도 했지만, 영화 속의 차인표 현실을 부정했다. 내가 그렇지 않은데, '왜 이 영화에 출연해야 하지?' 싶었다. 그래서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 5년이 흐르는 동안 진짜 내 현실이 영화처럼 돼 버렸다. 영화에 묘사된 것처럼 정체기가 오면서 영화에 출연해 풀어야겠다고 느꼈다. 차인표가 매트릭스에 갇힌 느낌이라서 그걸 풀려면 이 안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난 5년 동안 난 정체돼 있었는데, 이 영화의 제작사 대표는 '극한직업'을 만들어서 초대박이 났다.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했다"며 웃었다.
한편, '차인표'는 내년 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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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