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밥심'에서 이화선이 출연해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부터, '색즉시공2'로 잠수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조영남 역시 대작논란대해 5년 만에 입을 열었다.
28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강호동의 밥심'에서 이화선과 조영남이 출연했다.
이날 배우 이화선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프로 카레이서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세기말 예능 퀸으로 'X맨'에도 출연했던 이화선 등장에 강호동은 반갑게 맞이했다.
이화선은 15년 전, 핑클 이진과 커플대결에서 강호동이 자신을 선택한 것에 대해 언급하자 강호동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난감해했다. 이화선은 "15년 동안 착각하며 살았다, 날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프로레이서로 10년간 활동했다는 이화선은 김진표와 류시원, 이세창, 연정훈 등과도 함께 경기를 즐기는 사이라 했다. 이화선은 "경기장 놀러갔다가 2004년 시즌, 이세창에게 여성 카레이서 제안 받았다, 당시 도로 주행연습 중이었다"면서 장롱면허였기에 망설였다고 했다.
이화선은 "액셀과 브레이크만 밟으면 된다고 하더라"면서 도전하게 됐다는 이화선은 "브레이크와 액셀만 밟다가, 코너링하는데 스핀이 돌았다, 보닛이 망가졌을 정도였다"면서 "데뷔하자마자 큰 사고가 일어나 모두 놀랐으나 하나도 다치지 않았다, 너무 신기해서 반파 기념 사진을 찍었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후 다시 시합을 나갔다는 이화선은 "태사자 김형준과 실전 경기로 출전해 1등했다, 팀워크가 완벽했기에 가능한 일"이라 덧붙였다.
연예인 최초로 카레이서 연봉을 받았다는 이화선은 "2009년 이세창 권유로 프로경기에 나가 2등했다"면서 "한 기업의 프로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했고, 연예인 최초 연봉제 프로선수가 됐다"며 10년간 기업소속으로 카레이싱을 했다고 했다. 일반 회사원의 기본연봉 수준으로 받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화선은 "아마추어였을 때 다 알려줬는데 성적이 좋아지니까 반응이 달라지더라"면서 "지금까지 여성 프로 카레이서로 내가 유일하더라"며 오로지 실력으로 편견을 깼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프로 카레이서로 활약 중이라며 근황도 전했다.
강호동은 '밥심'을 신청한 이유를 물었고, 이화선은 "작년 친동생이 하늘나라로 떠나 , 밥심이 필요해서 나왔다"면서 "췌장암 3기를 앓았던 동생, 투병 2년 2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며 동생과의 추억을 담담히 전했다.
강호동은 이화선이 동생과의 추억이 있다는 파스타를 주문했고, 요리가 완성됐다. 이화선은 "동생이 생각나는 맛"이라며 감동했다.
또한 이화선은 '색즉시공2'에 출연에 대해 언급하며 "인정받기 위해 진심을 다해 용기를 내서 연기했는데,
이후 일이 아닌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연락이 많아졌다"면서 "사적인 자리를 지인들이 만들어 나가면, 거액의 돈까지 제시해,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생각해 사람들을 안 만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화선은 "술도 못 마시는데 클럽에서 술마신다는 이상한 소문도 돌아, 게다가 작품도 노출만 원하는 것들만 들어왔다"면서 "섹시 아이콘으로만 소비하려 했기에 정면돌파할 용기 없었다, 그저 도망이었다, 연예계 사람들 모두 안 만났다"며 잠수만이 대처방법이었다고 전했다.
때마침 레이싱에서 프로선수 데뷔 기회가 생겨 자연스럽게 모터 스포츠에만 집중하게 됐다고. 이화선은 "한 만큼 결과가 나왔던 곳"이라며 10년 간 프로 레이서로 생활하게 된 이유를 덧붙였다.
두번째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가수 조영남이었다. 조영남은 등장하자마자 남창희를 보면서 "난 29살에 결혼 했었는데 왜 안했냐"며 유쾌하게 인사했다.
강호동은 10년 만에 조영남을 만났다며 반가워했다. 출연 이유를 묻자 조영남은 "밥심은 항상 필요하다"면서 "아침 기상후 12시까지 금식, 점심 때 돼서 밥을 먹는다, 그 날 하루를 살아야하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최근 근황을 언급하며, '화수'로 불리는 이유를 묻자 조영남은 "화가와 가수를 합한 말, 내가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 동안 근황에 대해선 "5년 간 재판받아, 5년 간 유배생활"이라면서 5년 전, 그림 대작의혹으로 기소됐던 과거를 언급했다. 조영남은 "기소되는 순간, 방송은 끝나는 것, 기소당하지 마라"며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조영남은 "1심은 유죄로 징역10개월, 집행유예 2년이 나와, 항소해서 2심을 제기했다"면서 "1심 판결을 인정하면 평생 가짜라는 사기꾼 화가가 되는 것, 가짜 화가란 말은 평생 못 듣겠더라"면서 재심을 요구했던 이유를 전했다. 다행히 2심에서는 무죄가 확정됐다고.
조영남은 "조수에게 그림을 그대로 그려와보라고 해, 조수가 그려온 그림에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해 그 그림을 보완해서 작품을 완성해 전시했다"면서 "조영남 작품으로 판매했더니 어느 정도 조영남이 그림을 칠했는지 퍼세트가 중요해졌다, 법과 현대미술의 관점차이, 화투그림은 조영남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다, 이건 조수의 작품이 안 된다고 싸운 것"이라 설명하며 법정다툼 끝에 2심이 무죄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조영남은 "형사재판에서 2심이 무죄일 경우, 자동적으로 검찰 측에서 대법원으로 상고할 수 있어, 또 다시 대법원 무죄판결까지 최종 5년이 걸렸다"면서 "1심에서 2심 무죄되는 경우가 특수 케이스였기 때문"이라 운을 뗐다.
조영남은 "법원에서 등기가 날아와 받을 때마다 심장이 덜컹했다, 재판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일정이었지만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다"면서 "친구들에겐 남들 앞에선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갔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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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호동의 밥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