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역사 왜곡→논문 표절 인정 "변명 NO"…'벌거벗은 세계사' 하차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2.29 21: 18

 한국사 인기 강사 설민석이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다.
29일 오후 설민석은 개인 SNS에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며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설민석은 "저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합니다"라며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했다. 

이어 설민석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입니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면서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입니다"라며 대중들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설민석은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이기도.
이와 관련해 같은 날 오후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이하 '선녀들') 측은 OSEN에 설민석 하차에 대해 "제작진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OSEN에 "설민석은 SNS 입장처럼 하차가 맞다. 방송 관련해서는 결정하는대로 다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설민석이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의 표절률이 52%라며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747개 문장으로 쓰여진 설민석의 논문과 2년 전 대학원 A 씨의 논문 중 100% 동일한 문장은 187개이며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설민석은 최근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 설명 오류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유튜브에서는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알앤비(R&B)가 탄생했다"며 음악의 역사도 왜곡해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때문에 지금까지 설민석의 강의를 들었던 수많은 팬들도 이제는 그에게 등을 돌리며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다.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대중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설민석. 과연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통해 방송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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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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