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산들이 자가격리 중인 김영철을 대신해 스페셜 DJ로 나섰다.
30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B1A4 산들이 스페셜 DJ로 출격했다.
앞서 '철파엠' DJ 김영철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고, 이후 코로나 검사에 임했다.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현재 자택에서 14일간 자가격리 중다.
산들은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5일 동안 스페셜 DJ를 맡은 산들"이라며 "진짜 떨린다. 방송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괜찮네 안 떨리네~'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떨린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잠도 못 자고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뛰어왔다. 사실 섭외 전화를 받고 고민이 많이 됐다. 김영철 형님이 이끌던 아침 7시의 텐션을 '내가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라. 또 '철가루 분들이 좋아해 주실까?' 걱정도 됐다. 그런데 이렇게 하게 됐다. 아침에 목소리 들려드리기 위해서 달려왔다"고 밝혔다.
이후 기자와 뉴스를 전한 산들은 "지금 우리가 철저하게 방역된 각각의 부스에서 굉장히 떨어진 곳에 있다"며 "오늘 아침 라디오도 처음인데 이런 광경도 처음이라서 굉장히 낯설다. 지금 느낌이 마주보기도 좀 그렇다. 곁눈질로 바라봐야 할 것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라디오 중간, 집에서 듣던 김영철은 "밖에 날씨 춥나요? 저 철업디 입니다. 산들 DJ가 진행을 잘한다"라는 응원 문자를 보냈고, 산들은 "밖에 날씨 춥다. 오늘 예쁘게 입는다고 패딩을 깜빡 했다. 그래서 얼어 죽는줄 알았다"고 했다.

이후 4부에서는 고정 게스트 주시은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산들은 주시은 아나운서를 향해 "우리가 처음 만났는데 엄청난 공통점이 있다. 92년생"이라며 "아나운서 분이 92년생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주시은도 "나도 동갑 DJ는 처음"이라고 했다.
산들은 '우리 '반모(반말모드)'할까?"라고 물었고, 주시은 아나운서는 "정환아 안녕?"이라며 산들의 본명을 불렀다.
그러나 두 사람은 "너무 어색하다"고 입을 모았고, 산들은 "멀리 있어서 어색하고 벽이 하나 있어서 더 어색하다"며 쑥스러워했다.
산들은 "스페셜 DJ도 나보다 선배인데, 조언을 해달라"고 했고, 주시은은 "지금 잘하고 계신다. 노래도 너무 만족하고 들었다. 철업디(김영철 DJ)도 노래를 많이 하는데 지금껏 듣지 못했던 분위기가 나왔다"며 웃었다
산들과 주시은 아나운서는 계속 반말모드로 대화를 하려고 했지만, "방송에서 반말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어색하다"며 "우리 반모하기로 했던 거 같은데.."라며 존댓말을 했다.
또한, 산들은 "아까 주시은 아나운서가 '기사로 확인해 보시죠'라고 하는데, 목소리가 확 바뀌더라. 표정도 바뀌었다. 굉장히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에 주시은은 "칭찬이신 거죠?"라고 물었고, 산들은 "맞다. 욕하진 않는다"라며 웃었다.
산들은 스페셜 DJ 첫 날에 실수 없이 생방송을 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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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철의 파워FM'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