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 박진영X비, 환상의 듀오.."딸 둘씩 4명, 걸그룹 만들 것"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1.02 22: 43

가수 박진영과 비가 재치 넘치는 입담과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최근 듀오로 돌아온 가수 박진영과 비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박진영과 비는 등장부터 서로 비는 박진영이 만들었다, 박진영도 비가 만들었다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비는 "진영이 형이 계속 음반 활동 할 수 있고 회사가 이렇게 커질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성공 못했으면 회사가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의 JYP에 내가 어느 정도 일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진영은 "누구나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비밀이 있다. 지훈이가 벌어준 돈은 미국진출 한다고 다 날렸다. 지금 JYP는 비가 벌어준 돈을 날리고 다시 시작한 거다. 만약에 미국진출해서 성공했다면 지금 JYP는 지훈이가 해준건데"라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듀엣곡 '나로 바꾸자'로 듀오를 결성한 두 사람은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서게 됐다. 비는 JYP에서 나온 이유로 "계약이 끝나고 형에게 진지하게 고민 상담을 했다. 입대 전 3~4년이 남았는데 형 처럼 제작을 하고 싶다고 해서 형이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어 "형한테 최근 많이 부탁을 했다. 요즘 분위기가 좋은데 곡 좀 써주시면 안되냐. 부탁해서 같이 하게 됐다. 13년 만이다. 'I'm coming'이 마지막이었다. 유튜브 구독자들이 많이 원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비가 곡 얘기를 해서 놀랐다. 지금까지는 둘이 사석에서 만나도 곡을 달라는 얘기를 한 번도 안했다. 올해 가을에 내가 컴백하려고 내 곡을 만들어 놓은 것이 있었다. 예전에 비에게 들려줬는데 좋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비는 신곡 '나로 바꾸자'에 대해 "내가 무대를 찢을 수 있는 곡이다. 사실 나는 나 혼자 하고 싶었는데 조건이 있다더라 나랑 같이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 전해 폭소케 했다. 
또한 비와 박진영은 춤을 놓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비는 박진영에게 "나한테 춤으로 뭐라고 안 했으면 좋겠다"며 "안무연습을 하면 본인이 제일 많이 틀린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진영은 비의 춤에 대해 "아직 나의 잔소리가 필요하구나 싶었다. 단점들이 아직도 있더라. 나랑 한창할 때는 없어졌다가 혼자하니까 다시 살아났다. 잘 추는데 살짝 지저분하다. 안무가 약간 조잡하다. 안무를 이렇게 밖에 못 짰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영은 비의 '깡' 춤을 보고 어땠냐는 질문에 "춤 중에 바닥으로 쓰러지는 것이 있더라. 보면서 같이 쓰러져 버렸다. 독립했는데 거기다 잔소리하면 안되니까 11년간 참았는데 '깡'을 보고 처음으로 아쉬운 점을 다 얘기했다. 이번에 같이 해보니까 어떤 부분들이 문제인지 알겠더라"고 밝혔다.
이에 비는 "사실 JYP는 형 때문에 잘되는게 아니다. 형이 의견을 안내서 잘 되는 거다. 올드에 올드에 올드스쿨이다. 요즘 안무는 다 쪼개야하는데 그걸 싫어한다. 못해서 싫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깡' 역주행에 대해서는 "11년 동안 모아 놓은 잔소리를 하니까 2시간 동안 했다. 몇 달 있다가 역주행을 하기 시작하더라. 내가 한 얘기가 있는데 너무 당황스럽더라"고 답했다. 비는 "요즘 흐름을 잘 못 읽는다. 결국 제일 중요한건 인터넷 하는 분들이 뭘 좋아하는 지를 알아야 하는 거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강호동은 비가 신인 시절 '천생연분'에서 보여준 3단 꺾기 댄스를 언급했고, 비는 3단 꺾기 댄스를 춘 이유로 "진영이 형이 나한테 세븐이라는 애가 나왔는데 너보다 인기가 많을 거다 라고 하더라. 그런데 동욱이(세븐)는 내 직속 2년 후배고 내가 지하철비 다 대주고 아끼는 동생이라 더 자존심이 상하더라. 그래서 왕중왕전에서 한 번 보여줘야 겠다 싶었다. 형한테 인정받고 싶었던 거다. 잠을 안 잤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솔직히 놀랐다. 내가 가르쳤지만 놀랐다. 지훈이가 데뷔하기 전에 세븐을 연습실에 데려왔는데 눈빛이 다르더라. 아 얘가 이 부분이 예민하구나 해서 중요할 때 세븐 얘기를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비의 성공을 위해 담배를 끊었다며 "이 아이가 너무 잘됐으면 좋겠는거다. 비는 다른 가수들과 좀 달랐다. 연습생 때 비의 어머니께서 먼저 떠나셔서 그 과정을 함께 겪다보니까 마음속까지 들어가게 된 거다. 이 아이가 잘 되어야 된다는 생각에 뭐라도 해야 했던 거다. 뭘 하지 하다가 담배를 끊었다. 그런데 다음부터 담배를 못 피우겠더라. 얘가 다시 잘 안될까봐.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한 모금도 안 피웠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가수들도 아끼고 사랑하지만 살을 맞대고 시간을 보내지는 않지 않나. 이제는 시스템이 있는데 지훈이 때까지는 내가 잔소리하면서 직접 키웠다"고 전해 훈훈함을 전했다.
두 사람 모두 두 딸의 아버지인 바, 박진영은 가족끼리도 많이 만난다며 "딸들 얘기 많이 한다. 우리집도 딸 둘 지훈이네도 딸 둘이여서 나중에 걸그룹 4명 만들려고 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이외에도 박진영과 비는 신곡 '나로 바꾸자' 무대부터 서로의 춤을 바꿔추는 등 화려한 댄스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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