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반응 예상 못해"..'스위트홈' 박규영, 첫 액션·흡연 연기→연세대 사진도 화제(인터뷰)[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1.04 13: 52

박규영이 '스위트홈'에서 처음 도전한 크로마키 촬영과 액션 및 흡연 연기, 그리고 김남희와의 러브라인, 그리고 최근 화제를 모은 연세대 졸업사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4일 오전 화상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 출연한 배우 박규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규영은 극 중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는 층간 소음 유발자 윤지수를 연기했다. 슬픈 과거를 숨기고 있지만 겉으로 보면 누구보다 씩씩하고 털털한 인물이며, 야구방망이를 주무기로 사용해 괴물과 맞서 싸우고, 가족을 잃은 현수에게는 마치 누나처럼 가까워지는 존재다. 국어 선생님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재헌(김남희)과는 애틋한 로맨스도 선보였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를 만든 이응복 감독이 '스위트홈'을 연출했는데, 박규영은 "두 작품을 굉장히 재밌게 봐서, 원래 이응복 감독님을 존경했다. 거기다 '스위트홈' 원작 웹툰도 재밌게 봤는데 '참여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 그런데 정말 참여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규영은 김남희와의 애틋한 러브라인에 대해 "선배님과 현장에서 가장 많이 붙어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로맨스 라인이 사랑 받을 줄 몰랐다"며 "그만큼 현장에서 고민도 많았다. 관계성을 어떠게 표현해야할 지 대화도 많이 했다. 선배님이 너무 많이 도와주셨고, 같이 연기하면서 재밌었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있으니까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앞서 김남희는 인터뷰에서 "지수가 드라마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실제 규영이 성격도 지지 않으려고 하는 독한 성격이 있다"며 "'저 어린 여자 후배도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신을 만들려고 하는구나, 나도 남자 선배인데 지치면 안되겠구나' 동기부여가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박규영은 "남희 선배님이 코멘트 하신 걸 보고 '나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어떤 상황이 주어졌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한 제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 것들을 '지고 싶지 않다'라고 표현해주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남희 선배님한테 동기 부여를 얻었다. 정말 모든 신을 촬영할 때, 많은 공부를 하셨고, 어느 하나 해석이 안 되면 절대 넘어가지 않았다. 대화를 정말 많이 하셨고, 선배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배웠다. 선배님이 그렇게 말씀을 해주셨다면 서로 뭔가 배우고 시너지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박규영은 "내가 맡은 윤지수는 베이시스트라서 외적으로 개성이 강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린 감성도 표현해야겠다고 느꼈다. 외적인 개성이나 감정을 신경 쓰면서 표현했다"며 "베이스 연습도 3개월 정도 꾸준히 받았고 야구도 지수의 주무기라서 잘 다루고 싶더라. 그래서 스크린 야구장에 가서 잘 치는 연습도 했다. 액션 스쿨에도 가서 무술 감독님께 지도를 받았다"며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
또한, 흡연 연기도 직접 소화한 박규영은 "흡연 연기는 그냥 연기일 뿐"이라며 "그런 소품들이 지수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장치였다. 크게 어렵진 않았다"고 했다.
박규영은 '스위트홈'을 촬영하면서 크로마키 촬영과 액션 연기도 처음 경험했다. 그는 "상상에 기반해서 연기했는데, 감독님과 스태프, 그리고 선배님들과의 호흡이 더 중요했다. 사실 모든 촬영을 전부 크로마키로 한 건 아니다. 구현해주실 수 있는 건 스태프 분들이 사실적으로 구현해주셨다. 무조건 상상하기에는 감정적으로 힘들 것 같아서 괴물 분장을 한 선배님들을 캐스팅해주졌다. 그런 촬영 경험이 새롭긴 했다"고 답했다.
지수 캐릭터와 실제 모습의 싱크로율에 대해 "꽤 높은 것 같다. 나도 내면적으로 고민과 생각이 많고 여린 면도 많다. 강해보이고 털털해보이고 싶다. 이런 게 지수와 닮아 있다.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지수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타 배우와의 케미가 돋보인다"라는 말에 "정말 내 노력은 아니고 좋은 선배님과 동료를 만난 복"이라며 "(고)민시와 (김)남희 오빠가 나한테 다가와 주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 싶다. 다들 먼저 다가와 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케미스트리와 배우와 배우간의 관계 등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정말 복이 많은 것 같다"며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워했다.
박규영은 "'스위트홈'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고, "글로벌적인 성과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세계 몇 개국에서 1위'라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많이 사랑 받고 있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스위트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박규영의 개인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0만에서 90만으로, 단 기간에 30만명이나 늘어났다.
과거 대학내일 표지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박규영은 "배우를 꿈 꾸고 있진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접하게 됐고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다. 연기를 잘하고 싶은데 너무 어려운 거 같다. 나아가서 '저라는 연기자가 좋은 에너지를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은 항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영은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13학번으로 최근 졸업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정말 그 정도가 아니다. 진짜 그 정도가 아니지만 그런 반응을 주시는 게 감사하다"며 "저 스스로는 활동하면서 졸업한 게 너무 뿌듯하다. 이번 학기에 A+와 A제로를 하나 받았는데 축하해달라.(웃음) 너무 좋은 반응이라서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 대학 다니면서 A학점을 2개나 받아본 건 처음"이라고 했다. 
지난해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비롯해 '스위트홈'까지 하는 작품마다 큰 사랑을 받은 박규영은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너무 열심히 촬영했던 두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그 와중에 내 캐릭터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나아가서 박규영이라는 사람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일단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이보다 더한 보람은 없는 것 같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스위트홈'(연출 이응복, 극본 홍소리·김형민·박소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스튜디오N)은 동명의 네이버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했으며,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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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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