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박유선 "이혼後 4개월간 동거, 투명인간처럼 살아" ('우리 이혼했어요')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1.05 05: 58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하늘과 박유선이 이혼을 하고도 4개월간 투명인간처럼 동거했던 사실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하늘과 박유선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결혼식 장소에도 함께 이동했다. 추억을 따라 자리 잡은 두 사람.박유선은 "워낙 오래 함께 살아서 우리에게 결혼식이 크게 의미없었어,근데 결혼을 하긴 했어야했더라"면서  "내가 워낙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해, 20대 내내 결혼하자고 조를 일이 아닌데 끈질기게 오빠를 힘들게 한 것 같아, 지금은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지만 늦은 결혼이 그땐 원망스러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이하늘도 "오빠가 널 너무 기다리게 했지? 너에게 가장 미안한 부분 중 하나"라 하자박유선은 "사랑이 의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지금 돌아간다면 그때 네가 하자고 했을 때 할 걸, 내가 왜 이렇게 미뤘지, 좀 더 일찍할 걸 후회해, 결혼하잔 말이 뭐가 그리 힘들고 무서웠는지 모른다"면서 "30대 때 결혼생각이 없었기 때문, 그래도 결혼하면 너랑 할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박유선은 "처음엔 그 확신이 나에게 여유를 줬고 11년 연애 끝에 결혼이란 꿈 이뤄, 하지만 별 것도 아닌게 허무하더라"면서 "이렇게 별거 아닌데 내 청춘을 왜 곪게 했지? 기다리게 했지? 생각이 들었다"며꽃다운 20대를 허비한 기분이 들 줄 몰랐다고 했다. 박유선은 "뒤 끝을 부리게 된 것 같다, 일부러는 아닌데 소화가 안 됐나봐, 일부러는 아니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하늘은 "나도 너가 결혼 후 사춘기 소녀가 된 느낌을 받았다, 연애할 때 괜찮았는데 결혼 후 새벽 2-3시에 들어오는 것이 잦아졌다, 한 달에 10일은 거의 집에 없었다"면서  "처음엔 내가 기다리며 돌아오겠지 괜찬하지겠지 느껴,사람들 대부분 결혼하기 전과 후가 심란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 그런 시기리 생각하며 네가 좀 안정되길 그 시기가 가길 기다렸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하늘은 "10년 동안 처음보는 너의 모습이었고 그 기다림이 서운함으로 조금씩 바뀌더라, 일도 힘들고 불안한데 집에와도 혼자고 불안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외롭단 말로 표현이 안 돼, 지구에 혼자 있는 기분이 이런건가 싶었다"며 솔직한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하늘은 "네 잘 못은 아냐, 혼자 내가 그렇게 생각한 것, 내가 불안할 때라 더 그랬다"면서 "내가 똑바로 서있어야했는데 오빠가 너무 흔들리다보니 너를 너무 못 챙겨줬다, 너도 힘든데"라며 미안해했다.  
이어 두 사람은 "우린 둘다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같은 시기에 다른 이유로, 그게 제일 아쉽다"면서 끝난 후에에 터놓는 그때의 감정들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혼 결정 후 사정상 4개월 간 동거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유선은 "힘들어, 보통 아니었다, 숨막혔다"고 떠올렸고 이하늘도 "그 4개월간 거의 말 한마디 안 해, 한 집에서 투명인간처럼 살던 시간"이라면서  "너한테 말 걸기도 무서웠다, 집이 얼음같았다"고 했다.
박유선은 "내가 이제 어디서 어떻게 살지 알려주기도 싫었다, 괜히 날 더 걱정시키고 싶은 마음으로 그래야할 것 같았다"면서 "난 정말 (앞으로) 안 볼 생각이었다, 거리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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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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