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훈이 '펜트하우스' 이후 새롭게 생긴 수식어 '병약 섹시'에 대해 "만드신 분께 상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근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에 출연한 배우 윤종훈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가 의기투합한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심수련(이지아 분)vs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천서진(김소연 분)vs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 오윤희(유진 분)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린다.
윤종훈은 극중 천서진의 남편이자 청아의료원 VIP 전담 신경외과 과장 하윤철로 분해 열연했다. 하윤철은 의사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과 실력을 갖춘 엘리트 중의 엘리트. 그뿐만 아니라 아내 천서진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이며 가정에서도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고, 사람을 계급에 따라 나눠서 대하는 처세술 끝판왕 캐릭터다. 그러나 천서진과 주단태(엄기준 분)의 불륜을 목격한 뒤 충격을 받고, 첫사랑 오윤희를 찾아가는 등 빠르게 무너지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하나뿐인 딸 하은별(최예빈 분)을 향한 부성애 만큼은 각별한 인물이다.
2013년 tvN 드라마 '몬스타'로 데뷔한 윤종훈은 '미생', '응답하라 1994', '응급 남녀', '사랑만 할래', '왕은 사랑한다'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2018년 주동민 감독이 연출한 SBS '리턴'에서 마약에 찌든 나약한 외과 의사 서준희를 맡아 악벤져스 중 한 명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남겼다. 이번에 2년 만에 주동민 감독과 재회해 욕망 넘치는 하윤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펜트하우스'는 1회부터 9.2%(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하더니, 꾸준히 상승해 지상파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시청률 24%를 돌파하면서 최고의 화제작에 등극했다.
윤종훈은 "'펜트하우스'는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이 감히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며 "정말 말도 안 되게 좋아서 같이 연기하면서도 신나고 신은경 선배님을 중심으로, 본인이 나오지 않는 앵글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다. 그런 배우님들을 보면서 나도 많이 감동했다. 그래서 모두 집중할 수 있었고, 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펜트하우스'를 통해 '병약 섹시'라는 별명을 얻은 윤종훈은 방영 내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그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또 개인적으로는 '병약섹시'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수식어를 붙여 주셔서 감사하다. 오직 하윤철만을 위한 수식어였다"며 "나 또한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고, 그건 정말 큰 영광이다. 단어가 나름 재밌기도 하고 누가 이렇게 만들어 내셨는지 대단하다. 상이라도 드리고 싶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독 주동민 감독과의 합이 좋은 윤종훈은 "내게 주동민 감독님은 인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이라며 "'펜트하우스'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주동민 감독님과 다시 한번 재회해서 기뻤고, 날 존중해 주시고 정중하게 캐스팅을 제의해 주셔서 더욱 감동이었다"며 남다른 존경심과 애정을 표했다.
김순옥 작가에 대해서는 "예전에 했던 작품과 연기를 좋게 봐주셨다고 말씀해 주셨고, 첫 미팅 때도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 작가님이 워낙 소탈하고, 위트 있으셔서 첫 만남부터 편하게 대했다. 무엇보다 역할을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종훈은 "'펜트하우스'는 여러 가지로 한 번 더 성장하게 해 준 작품"이라며 "인간으로서, 배우로서 모든 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고, 그리울 것 같다. 아직 시즌2와 3가 남아 있으니까 더욱더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펜트하우스' 시즌2는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후속으로 오는 2월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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