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의 진심이 안방에 통했다. 정규 편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12일 전파를 탄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전날에 이어 국대패밀리 대 불나방 팀의 준결승 경기를 담았다. 박선영의 활약 속에 불나방 팀이 결승전에 진출, 개벤져스를 만났다. 구척장신과 국대패밀리 팀은 3-4위전에서 맞붙었다.
에이스는 역시 에이스였다. 불나방 팀은 박선영의 압도적인 공격력과 조하나의 결정적 슈팅으로 1등을 차지했다. 개벤져스의 오나미는 허벅지 부상에도 에이스답게 이를 악물고 뛰어 감동을 선사했다.
국대패밀리 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더욱 승부욕을 불태웠고 전미라의 해트트릭과 명서현의 그림 같은 골로 4:0 완승을 따냈다. 비록 최하위 꼴찌에 머물렀지만 한혜진은 발톱 부상을 참고 끝까지 경기에 임했다.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 해설위원 이수근은 이천수, 황선홍, 김병지, 최진철 감독에게 “2개월간 훈련을 해서 다시 붙어보자”라고 제안했다. 선수들 모두 일회성 경기가 아쉽다며 꼭 다시 모여 맞붙자고 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선영은 “다들 열정은 최고 우승감이었다. 여자들이 이렇게 축구를 좋아할 줄이야”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신봉선은 “축구가 남자들의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여자들에게 취미로 축구를 강추한다”고 강조했다.
한혜진은 "2회 대회 언제 할 거냐. 제가 발톱 부상을 당해서 발톱이 자랄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같은 팀 진아름 역시 “혜진 언니가 너무 아쉬워해서 꼴찌의 반란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방송이 끝난 후 한혜진과 신봉선은 개인 SNS에 발톱이 시퍼렇게 멍든 사진을 인증해 눈길을 끌었다. 진아름과 한채아, 이현이와 오나미 등도 인스타그램에 비하인드 단체샷을 공개하며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음을 알렸다.
덕분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방송 내내 출연진의 이름은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을 장악했고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파를 탄 ‘골 때리는 그녀들' 1회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9.4%(2부 기준), 2049 시청률 2.9%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불나방 대 FC 국대패밀리의 준결승 전반 종료 마지막 찬스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2.4%까지 치솟았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2부작으로 이날 막을 내렸다. 하지만 멤버들의 승부욕이 불타오른 만큼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했기에 벌써부터 정규 편성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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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 때리는 그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