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母 일찍 여읜 박정아에 따뜻한 위로.."내 작은딸 하자"('편스토랑') [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2.13 06: 52

배우 박정아와 박정수가 친 모녀 같은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설 특집으로 꾸며져 김치를 주제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정아는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중학교 때부터 자신을 키워준 외할머니를 향한 감사함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가장 엄마가 생각날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박정아는 "조리원 동기들이 친정 간다고 할 때"라며 "작은 부부싸움 하고 엄마 품에 못 들어간다는 게 아쉽다. 대신 할머니와 아빠가 계시기는 하지만 엄마한테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지 않냐"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박정아는 자신에게 할머니는 엄마 같은 존재라며 "중학교때부터 결혼하기 전 36살 때까지 같이 살았으니까. 20대 때는 밥을 안 먹고 일하는 걸 당연시 했다. 집에 가면 배가 너무 고프다. 할머니한테 빨리 먹을 수 있는 거 있어? 하면 국수 한그릇, 집밥 한 상이 뚝딱 나온다. 지금 여든 여덟이시다. 할머니랑 헤어지면 할머니 음식을 못 먹게 되니까 그리울 것 같다. 사실 배우고 싶은 요리가 몇 가지 있다"고 울컥했다.
이에 박정아는 처음으로 할머니의 레시피를 가지고 김장에 도전했다. 박정아는 할머니가 직접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개성식 고수 김치 레시피를 보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고,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정아는 할머니와 통화하며 자신이 힘들까 걱정하는 할머니의 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때 든든한 지원군 배우 박정수가 찾아왔다. 박정수는 팔을 걷어붙이고 김치 담구기에 도전했고, 박정수의 진두지휘 아래 일사천리로 김장이 마무리 됐다.
박정수는 박정아에 대해 "미국에 있는 막내 딸이 동갑이라 진짜 딸 같다. 그래서 더 챙기게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아는 "이참에 엄마라고 부를까보다"라고 말했고, 박정수는 "나도 그게 좋다. 나도 작은 딸이 옆에 없으니까 네가 작은딸 처럼 옆에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정수는 "나도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너를 이해한다. 엄마가 늘 짠하다"고 박정아를 위로했고, 박정아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는 것을 아시고 더 마음을 써주신다. 뒷백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좋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정아는 할머니와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아기를 키우니까 엄마가 더 보고 싶다. 엄마는 나를 스무살에 낳았다. 더 미숙하고 더 모르고 더 힘들었을 거다. 엄마가 보고 싶다. 너무 오랫동안 아프다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박정수는 "너는 혼자가 아니다. 울고 싶을 때 울어라. 그래도 괜찮다"며 진짜 친정 엄마 같이 따뜻한 조언과 위로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mk3244@osen.co.kr
[사진]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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