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남자' 이채영 "악녀 한유라, 응원하는 반응에 뿌듯"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2.13 14: 30

배우 이채영이 ‘비밀의 남자’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채영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 인터뷰를 갖고 OSEN과 만났다.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이채영 인터뷰 / rumi@osen.co.kr

이채영은 ‘비밀의 남자’에서 가족보다 자신의 성공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신분상승을 꿈꾸는 욕망 가득한 ‘한유라’ 역을 맡아 자신감 넘치면서도 당당한 모습은 물론 여태껏 본 적 없는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배우 이채영 인터뷰 / rumi@osen.co.kr
이채영은 “처음 한유라를 연기할 때 걱정했던 부분과 그 반응이 달라 놀랐다. 이렇게까지 빌런의 행동을 하는데 한유라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왜 그럴까 생각해 봤더니 한유라가 나쁜 마음을 먹은 계기는 금수저도 아니고, 열심히 노력해서 이룬 걸 너무 쉽게 빼앗아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노력해도 올라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나쁜 마음이 자란 것 같다. 그게 행동으로 옮겨지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채영은 “그런 의미로 봤을 때, 요즘 2030세대 친구들이 한유라처럼 열심히 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서 거기에서 공감을 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건 알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2030세대가 먹지도 않고 아껴가면서 공부하고 노력하는데도 노력한 만큼 이루지 못하는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라는 외부 환경과도 맞물렸다. 2030세대 친구들이 바깥으로 솔직하게 표출하는 한유라의 매력을 좋아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채영은 14살 어린 친구에게도 DM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친구가 DM을 보냈는데, ‘언니, 한유라 정말 나빴어요. 그런데 저 14살인데 언니라고 불러도 되나요?’라고 묻더라. 이모가 아닌 게 다행이다 싶어 마음껏 부르라고 했다”며 웃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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