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오늘, 사진 한 장으로 곤욕을 치른 스타들이 있다. 난데없는 건강이상설에 페미니즘 오해, 성범죄 의혹까지 뜻밖의 논란들이 가득했다. 오쎈 타임머신을 타고 그날로 떠나보자.

#2019년 2월 13일
2년 전 오늘, AOA 지민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 연예계에 있었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에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사진을 게재했다가 때아닌 건강이상설에 휘말렸는데 깡마른 몸매와 수척한 얼굴로 팬들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말라도 너무 마른 지민의 사진이 건강이상설로 번지자, 당시 소속사 측은 "지민의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지민은 현재 운동도 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는 중"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민 역시 팬들을 위해 직접 SNS에 “건강합니다"라며 생기 넘치는 일상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마른 몸이긴 하지만 활력 넘치는 일상으로 팬들의 걱정을 말끔히 지웠다.
그렇게 팬들과 소통하던 그였지만 전 멤버 민아를 오랫동안 괴롭혔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현재 연예계를 떠난 상태다.

#2018년 2월 13일
에이핑크 손나은도 사진 한 장으로 뜻밖의 오해를 샀다. 3년 전 이날 손나은은 자신의 SNS에 "아침 부은 얼굴 'GIRLS CAN DOANYTHING'"이라는 글과 함께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은 'GIRLS CAN DO ANYTHING(소녀들은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페미니즘을 나타낸다며 “손나은이 페미니스트를 대변한 것이 아닌가”라는 물음표를 쏟아냈다.
하지만 이 문구는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인 '쟈딕 앤 볼테르'의 대표 슬로건으로 알려졌다. 손나은은 최근 해당 브랜드 화보 촬영을 위해 뉴욕으로 출국했고 화보 촬영차 떠난 곳에서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가지고 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해 해프닝을 마무리했다.

#2017년 2월 13일
국민의 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은 금수저 타이틀을 달고 2017년 엠넷 ‘고등래퍼’에 출사표를 던졌다. 세인트폴 국제고등학교에 다니는 독특한 이력에다가 '청문회 스타'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 덕에 '금수저 힙합신동'으로 첫 방송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그러나 화제도 잠시, 장용준의 SNS 글 캡처본이 떠돌아다니며 여론은 완전히 뒤집혔다. 이른바 조건만남을 언급한 SNS 캡처 사진 때문에 인성 논란이 불거진 것. 이 일로 장제원 의원은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 용준이가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더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다”고 아들 대신 사과했다.
‘고등래퍼’ 제작진 역시 “장용준이 본인의 어린 시절 치기 어린 행동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치게 된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며 하차 소식을 알렸다. 장용준도 자필편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한 달 뒤 그는 엠넷 ‘쇼미더머니6’에 지원했고 그해 9월에는 새 앨범 'ELLEONOEL’도 발표했다.
그러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장용준은 2019년 9월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고 심지어 사고 직후 지인에게 연락해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고 시도하고, 보험사에 지인이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며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져 법의 신판을 받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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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프리마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