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2’ 김미려와 정성윤이 정든 연희동을 떠나 김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연희동에서 김포로 이사한 김미려-정성윤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른 아침부터 김미려와 정성윤은 짐을 싸고 있었다. 알고보니 연희동 전셋집 계약이 끝나가고 있었고, 김포로 이사가기로 한 날이었던 것. 정성윤은 “연희동 전셋집 계약이 거의 끝나서 연희동 생활을 접고 김포로 가게 됐다”고 말했고, 김미려는 “내 청춘을 보낸 마포, 서대문구와 이별하려니 아쉽다”는 기분을 밝혔다.

두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정성윤의 ‘절친’ 이재황이 찾아왔다. 이재황은 두 사람에게 “나에게 고맙지 않냐”고 물었다. 알고보니 이재황이 정성윤과 전국 여행 중일 때 정선희의 라디오 MT가 열렸고, 여기에서 김미려와 정성윤이 만나 연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했다. 김미려는 “사귄다고 했을 때 이재황이 너무 놀라서 이재황이 정성윤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사실 나 좋아했던 거 아니냐”고 물어봐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황이 합류하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될 거 같았지만, 고난의 시작이었다. 이재황이 짐을 옮기다가 계단에서 미끄러져 화분이 깨진 것을 시작으로, 새 집은 전등도,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았다. 화장실 수압도 약했고, 설상가상으로 오던 집 주인이 접촉사고를 당해 뜻대로 되는 게 없었다.

김미려가 이삿짐 센터 직원들과 가구 배치를 하는 사이 정성윤은 아내의 부탁을 받고 전입 신고 및 철물점에서 필요한 도구들을 사오기로 했다. 하지만 정성윤은 아파트 입구도 제대로 찾지 못했고, 전입신고를 할 때 필요한 도장도 가져가지 않아 집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전입신고를 했지만 이미 시간은 늦은 상황. 특히 아이들을 데리러 서울에도 가야했기에 철물점 심부름은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김미려는 “남자 두 분에게 많은 걸 부탁한 것도 아니고 전입신고 하나로 하루가 다 가버렸다. 이게 뭐냐”고 푸념했다.
이재황은 “도와주려 했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다. 짐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자책했다. 그러나 이재황은 같이 아이들을 데리러 가자는 정성윤의 부탁에 눈과 입술이 파르르 떨렸고, 이를 본 김미려는 “마그네슘이 부족하냐”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정성윤이 두 아이를 서울에서 데려오면서 이사는 마무리됐다. 풀지 못한 짐이 한보따리였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쳐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김미려는 “연희동을 떠나는 건 많이 섭섭하긴 한데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 우리 가족 즐겁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