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남궁민, "대상 수상 후 母 건강 좋아지셨다" [어저께TV]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21.02.15 07: 09

남궁민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19년 만에 대상을 수상한 남궁민이 게스트로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장훈은 "이름 호명 됐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궁민은 "기쁠 줄 알았는데.. 이 상이 주는 의미가 뭘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늘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한테 고맙고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대답했다. 

"소화하기 힘든 역할은?"이란 질문에는 "제가 20여년 동안 연기를 했지만 지금도 어렵다. 항상 배우고 항상 연습을 하고 있다. 휴대폰 메모장에 빼곡히 적는다"고 밝혔다. 이어 서장훈은 "연기 다음으로 잘하는 건 뭔가?"라고 물었다.
이에 남궁민은 고민 끝에 "정리정돈. 평화로운 환경에서 대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훌륭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궁민은 "어렸을 때 동생이랑 같이 살 때.. 동생한테 시키고 싶어서가 아니라 동생이 끓여준 라면이 그렇게 맛있더라. 제가 끓인 라면은 물 조절도 하라는대로 했는데도 맛이 없더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때리는 연기가 힘들다고 하던데?"라고 궁금해했고 남궁민은 "해야 되는 건 아는데. 본능적으로 약해진다. 드라마 '리멤버' 찍을 때 발로 때려야 하는데 잘 안 돼서 바스트 샷을 주로 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동엽은 "박성웅 씨가 나와서 남궁민 씨 악역은 싸이코 패스가 아니고서는 저렇게 잘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한 적 있다. 아시죠?"라고 물었다. 
이에 남궁민은 "제가 첫 등장부터 무자비한 악인 역을 했는데.. 처음부터 오케이를 하시더라. 그때 제가 한번 더 해보겠다고 했는데.. 혹시 그거를 보고 하신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대답했다. 서장훈은 "악역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을 질문했고 "사람과의 관계죠. 그때는 남궁민 자체는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후 신동엽은 "공부 잘했다. 중대 기계공학과 나왔다. 그런데 연기자가 됐다. 어떻게 된 거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남궁민은 "우연찮게 공채 탤런트에 응시했는데 떨어졌다. 그런데 방송국을 갔는데 심장이 벌렁벌렁 뛰더라. 그래서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단역 시절 선배 연기자 도움으로 매니저를 소개받았다. 선배 연기자가 故최진실 선배다"라고 밝혔다.
이후 서장훈은 "부모님한테 가장 예쁜 새끼였을 때가 언제냐"고 물었고 남궁민은 "대상을 받았을 때.. 부모님이 제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좋아하셨다. 어머님이 작년에 암 투병하셨는데.. 대상 수상 후 많이 좋아지셨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반대로 미운 새끼였을 때는? "질문에 남궁민은 "제가 연기한다고 할 때.. 어머니가 이런 말 하는 거 안 좋아하시는데.. 어머니께서 '너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평범하게 살아라'라고 하신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남동생이 한 명 있다. 지금 은행 다니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우애가 좋았다. 제가 독립을 하기 전까지 함께 했다. 자산은 다른 은행에 맡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렇게 우애가 깊은데?"라며 의아해했고 남궁민은 "제 돈은 제가 관리를.."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동생은 결혼했다. 7살 아이도 있다. 사실 대상 소감 때 조카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서운해했던 모양이다"며 "솔아~ 네 이름 말했다"라며 조카 바보의 모습을 보였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