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성시경, 초아, 윤박, 넉살이 한층 더 솔직하고 웃음 가득한 '온앤오프'를 예고했다.
1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tvN '온앤오프'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신찬양 PD와 엄정화, 성시경, 초아, 윤박, 넉살이 참석했다.
이날 '온앤오프' 연출을 맡은 신찬양 PD는 "지난해 약속드렸던 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새로운 멤버 다섯 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더욱더 많은 스타들의 솔직하고 다양한 모습 준비돼있으니까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신찬양 PD는 지난해 '온앤오프'와 새 단장한 '온앤오프' 차이점에 대해 "프로그램 시간이 바뀌었다. 원래 토요일 저녁 시간이었는데 화요일 밤으로 옮겼다. 프로그램 시간도 늘어날 것 같고 전보다 출연하는 분들의 많은 일상을 자세하고 집요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다섯 멤버들의 케미를 손꼽았다. 신찬양 PD는 "엄정화가 오셨다. 지난해 '온앤오프' 나오셨을 때 본인 일상 보여주신 것도 멋있으셨지만 같이 있는 분들의 다른 영상을 볼 때도 공감 어린 질문,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게 생각한다. 성시경, 엄정화도 호흡을 처음 맞추는 건데도 잘 어울려서 이번 '온앤오프' 큰 기대가 된다. 초아, 윤박도 합류했다. 초아는 3년 만에 복귀 프로그램으로 '온앤오프'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 윤박의 재밌는 모습도 또 보실 수 있을 거다"며 엄정화, 성시경, 초아, 윤박, 넉살의 호흡을 기대케 만들었다.


'온앤오프' 멤버들은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가장 먼저 엄정화는 "예능 제작발표회에 참여하는 게 처음이다.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이렇게 새로운 기분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프로그램이 나한테도 즐겁게 올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 물론 성시경이 든든하게 있어서 부담감 덜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엄정화의 '온앤오프' 출연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고정 MC를 맡은 프로그램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엄정화는 "MC 제안 받았을 때 고민을 했었다. 말을 조리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예능을 하면 사람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더라. 그래서 고민 끝에 결정을 했다. 첫 녹화 때 진짜 긴장을 했다. 성시경, 초아, 윤박, 넉살이 편안하게 해주고 즐거워서 '내가 왜 고민을 했었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유재석, 이효리의 조언은 없었을까. 엄정화는 "유재석, 이효리가 조언을 했다기 보다 같이 촬영을 하면서 느낀 거는 '깊이 기뻐해주고 즐거워해주고 공감하는구나'를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박은 "지난해 우연찮게 '온앤오프' 촬영에 임하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그것에 보답을 드리고 꾸미지 않는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 같이 하는 멤버들도 모두 좋다. 2주차까지 녹화를 했는데 너무 행복했던 2주였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초아는 "오래 쉬면서 다른 분들은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 궁금하기도 했었다. 그런 궁금증을 '온앤오프'에서 많이 보여주시더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 주셔서 참여하게 됐다. 같이 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서 재밌게 분위기 즐기면서 웃다가 촬영이 끝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즐겁게 촬영할테니까 시청 부탁드린다", 넉살은 "남들의 삶을 훔쳐보는 기회지 않냐. 방송도 하고 있지만 음악도 하면서 흥미로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사적 생활을 보는 게 즐겁다"고 털어놨다.

'온앤오프' 신찬양 PD는 엄정화, 성시경, 초아, 윤박, 넉살을 캐스팅한 이유도 고백했다. 그는 먼저 엄정화를 언급, "너무 따뜻한 분이다. 눈빛만 봐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첫 녹화 때 긴장을 많이 하셨었다. 막상 녹화를 들어가니까 날아다니시더라. 성시경과도 케미가 잘 맞고 초아, 차청화가 본인의 사적 다큐를 보여줬는데 영상들을 보면서 본인이 궁금한 것도 잘 물어보시고 공감해주시더라. 그 이유가 아무래도 가수로서, 배우로서, 예능인으로서 모든 분야에서 탑을 찍으신 분이어서 후배들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부분 때문에 엄정화를 꼭 모시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신찬양 PD는 "초아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프로그램을 찾아주셨는데 그 전에도 예능을 잘하는 분으로 유명해서 기대가 컸다. 그 기대 이상으로 지금까지 녹화에서 보여주셨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건 생각보다 솔직하더라. 3년 동안 있었던 일들, 지금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해줬다. 대단하고 고맙고 '온앤오프'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윤박은 지난해 출연했던 영상이 너무 웃겼다. 외롭거나 지칠 때 그 영상들을 한 번씩 돌려본다. 내 최애 영상이다. '진짜 저런 사람이 있나' 싶어서 원본을 봤는데 진짜 그런 사람이더라. 연기를 할 때는 진지하고 멋있는데 일상은 정말 이렇다고? 싶었다. 스튜디오에서도 톡톡 튀고 독특하고 너무 잘해준다.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신찬양 PD는 '온앤오프'만의 강점도 자랑했다. 그는 "출연자분들을 섭외하고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면 가장 먼저 묻는 게 있다. '온, 오프 데이 때 아침부터 밤까지 뭘 하세요?'라고 묻는다. 어떤 일을 하고 싶냐, 요즘 감정 상태는 어떠냐도 물어본다. 출연자분들이 처음에 항상 하는 얘기가 '오프 때 아무 것도 안 해요'라는 말을 하시는데 작가님과 인터뷰를 하고 나면 '이상하다? 엄청 열심히 살고 있네요?'라는 말을 하고 가시더라. 마음을 한 번 열고 나면 본인이 지내고 있는 일상을 솔직하게 보여주시더라. 작가와 PD들의 최대한 진솔하고 따뜻하게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실 조금 더 웃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이 사람의 사적 다큐가 나갔을 때 시청자들이 어떤 식으로 이 사람을 볼까'라는 생각이다. 더 나아가 올해 바뀐 것들이 있다면 다섯 분들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웃음이 더 커졌다. 재밌는 관찰 예능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앞서 '온앤오프'는 역대급 라인업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차청화, 박태환, 청하, 김동규가 '온앤오프' 출연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신찬양 PD가 새롭게 섭외하고 싶은 연예인은 누구일까. 그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봉준호 감독님 등의 '온앤오프'가 궁금하다"면서 "이번 시즌에 꿈을 이루기도 했다. 3회에 한예리 씨가 출연하실 예정인데 그분의 온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수상소감 통역으로 알려진 샤론 최가 같이 나온다. 그 분의 오프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온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나로서는 지난해부터 만나보고 싶었던 분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초아는 '온앤오프'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최초 공개한다. "일상을 보여드리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는 초아는 "내 매력은 잘 모르겠고 촬영 후 영상을 보는 게 긴장되고 떨린다. 같이 내 매력을 찾아주시면 즐겁게 촬영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성시경은 "군인과 민간인으로 친다면 총 잡는 법을 까먹은 듯한 느낌이다. 카메라 보는 법을 잘 모르고 쑥스러워한다. 진짜 초아라고 생각한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착하더라. 우리 팀이 모두 놀랐다. 너무 순둥순둥하다"며 본인이 느낀 초아의 매력을 언급했다.
끝으로 넉살은 '온앤오프' 첫 녹화를 마친 소감을 묻자 "게스트와 고정은 큰 차이가 있다.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신다. '조금 더 건강할 때 일을 더 많이 해야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게스트 할 때보다 고정할 때 마음이 더 편한 것 같다. 저번 시즌보다 마음 놓고 몰입해서 보는 재미를 찾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윤박은 "게스트로 나왔을 때는 '한 번 놀다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부담이 없었는데 고정이 되니까 '어떻게 해야 되지?'하는 마음 때문에 부담이 있는 것 같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공감해주는 것들이 우선이 돼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tvN '온앤오프'는 바쁜 일상 속 사회적 나(ON)와 개인적 나(OFF)를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내는 '사적 다큐'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 시즌1 방송을 종료했다. 이후 휴식기를 가진 '온앤오프'는 엄정화와 성시경을 새 MC로 발탁했고, 초아, 윤박, 넉살이 출연을 확정하며 새단장을 마쳤다.
내일(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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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