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이 역대급 쾌감버스터(쾌감+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오늘(15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tvN 새 토일드라마 '빈센조'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희원 감독과 배우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이 참석했다.
이날 '빈센조'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은 "이탈리아 마피아가 악당들을 처단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재범 작가님이 유쾌하고 한편으로는 신랄하게 사회를 비판하는 재밌는 작품을 쓰셨다. 아주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열심히 찍고 있다. 주말 밤에 조금이라도 즐거우실 수 있게 방송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이어 김희원 감독은 "주인공을 마피아 콘실리에리로 독특하게 잡았다. 사회 병폐들을 고발하는 메시지들은 아직 존재하고 거기에 더해 주인공들이 선한 의지만을 가지고 진행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역으로 악당들보다 더 악한 의지를 갖고 있는 주인공이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기존에 보셨던 히어로몰에 비해서 진폭이 크고 결도 다양하다. 코미디, 액션 좋아하시는 시청자 모두 만족하실 수 있게 작가님이 써주신대로 충실하게 찍으려고 노력했다. 스케일감을 보여드리는데 집중하고 싶어서 촬영 콘셉트, 미쟝셴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눈이 즐거우셨으면 좋겠다"며 '빈센조'만의 매력을 자랑했다.
또한 그는 '빈센조'만의 다크 히어로에 대해 "아무래도 마피아 설정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외국인이자 이방인이다. 거기에 파생되는 새로운 케미가 많다.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주셨던 캐릭터에 쾌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얹어지는 생경한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tvN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법으로는 절대 징벌할 수 없는 변종 빌런들에 맞선 다크 히어로들의 지독하고 화끈한 정의구현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특히 '빈센조'는 '왕이 된 남자', '돈꽃'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김희원 감독과 '열혈사제', '김과장'으로 탄탄한 필력을 자랑한 박재범 작가가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히트 메이커' 제작진은 물론,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유재명, 김여진, 곽동연, 조한철 등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출연진들의 만남도 관전 포인트.
송중기는 마피아 콘실리에리 빈센조 역할을 맡았다. 빈센조는 이탈리아 미피아 까사노 패밀리의 변호사로 탁월한 협상 능력을 지닌 냉철한 전략가이자 당한 것은 몇 배로 되갚아주는 철저한 복수주의자다.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빈센조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한국 변종 빌런의 카르텔을 마주하고 악의 방식으로 악당들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빈센조' 송중기는 "평소에 나 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럴 것 같다.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면 너무나 다양한 분야에서 나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처음에 작가님이 시놉시스를 주셨을 때 기획 의도를 써주신 몇 줄이 있었다. 작품 제안을 받으면서 기획 의도에 이렇게 공감됐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싶은 작가님의 열의가 느껴졌다. 그 점을 유쾌하고 풀고 싶어하시는 지점이 나에게 속시원한 탄산수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송중기는 드라마 복귀작으로 '빈센조'를 선택한 이유로 감독, 작가가 담고자했던 사회 비판적인 열의를 손꼽았다. 송중기는 "이탈리아에서만 줄곧 살아왔던 이질적인 친구가 엄마의 나라인 한국에 와서 겪는 느낌들이 외롭기도 하고 속 시원하기도 한데 내가 올곧이 느낄 수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송중기는 평소 선한 눈망울로 대중들을 매료시켰던 터라 '빈센조'에서는 특유의 악함을 어떤 식으로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에 송중기는 "선한 눈망울이라고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다. 굳이 뭔가를 한다기 보다 실제 내 안에도 여러가지 면이 있기 때문에 나와 가까이서 진심으로 교감하는 스태프, 친구들은 대중분들께서 보시는 이미지가 아닌 다른 면을 봐주신다. 그게 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스스로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억지로 하려는 성격은 아니어서 자연스럽게 내 안에 있는, 악함과 독함, 날카로움이 있기 때문에 빈센조에 투영하면 어떨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빈센조'에서 전여빈은 홍차영으로 분한다. 전여빈이 연기하는 홍차영은 승소라면 영혼까지 팔아넘길 독종 변호사로 뜻하지 않게 빈센조와 얽히게 되면서 악당들을 처단한다.
전여빈은 "글로만 홍차영을 만났을 때부터 흥미로웠다. 나한테는 또 다른 도전의 캐릭터였다. 현장에서 감독님, 선배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의 범위 보다 훨씬 더 넓어지고 흡수하게 됐다. 나에게 홍차영은 도전 그 자체였고 흥미롭고 신나고 기쁜 모험의 여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여빈은 홍차영을 통해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대중분들에게 친숙한 배우는 아니다보니까 혹여나 마주치게 된다면 '어 홍차영이다'라는 말을 들으면 반가울 것 같다"고 대답했다.
홍차영의 제임스 본드가 꿈인 장준우는 옥택연이 연기한다. 장준우는 로펌 우상의 훈남 인턴 변호사로 한국 문화가 서툰 유학파다. 종종 상하좌우 가리지 않고 말이 짧아지긴 해도 악의 없이 천진난만한 인물이라고.
옥택연은 "'빈센조'라는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됐을 때 신선하다고 느꼈다. 처음 보는, 겪어보지 못한 히어로물이었다. 방향성이 궁금해지는 스토리였고 장준우는 진행되는 스토리 안에서 차영을 바라보면서 자신만의 성장이 있는 캐릭터다"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빈센조' 김희원 감독은 송중기를 캐스팅하게 된 이유도 고백했다. 그는 "송중기 필모그래피 중 예전 작품 중 '착한남자'를 좋아한다. 그때도 느꼈던 게 순수한 얼굴인데 가라 앉아잇는 부분은 고독함과 어두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빈센조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면서 "'빈센조'는 선남 선녀들을 망가뜨리는 드라마다. 코미디, 서사를 진행시키는 능력 등이 배우들한테 요구되는데 그걸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연출가로서는 너무 완벽한 파트너다. 이 드라마가 요구하는 스케일감, 진중한 정서, 코미디를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같이 하게 돼서 내가 영광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렇다면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이 꼽은 '빈센조' 내에서 자신과 최고의 케미를 자랑하는 최애 캐릭터는 누구일까. 가장 먼저 옥택연은 전여빈이 연기하는 홍차영을 지목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항상 재밌고 호흡을 맞출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것 같다. 재밌기도 하고 굉장히 신선하다. 너무 좋다"고 말했고, 전여빈은 "준우와의 케미가 따로 있다. 선후배의 찐케미가 있는데 딱히 만든 것도 아닌데 첫 촬영 때부터 잘 맞았다. 항상 현장을 편안하게 해주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전여빈 "장준우 후배도 있지만 내 최애 케미는 아버지 홍유찬 역할을 해주신 유재명 선배님과 김여진 선배님을 꼽고 싶다.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 늘 예상하지 못했던 연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연기는 너무 신기한 게 자신의 계획으로만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에너지를 무한대로 주시는 선배님들이시다"며 '빈센조'에 출연하는 선배 배우들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가장 많이 붙는 홍차영과 케미가 좋지 않나 싶다"면서 "거의 매일 만나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나나 옥택연은 다른 작품에서도 인사를 드렸었지만 전여빈은 '빈센조'를 통해 인사를 드리기 시작한 배우다. '엄청난 배우가 나왔구나' 느끼실 것 같다. 방송 보시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확신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여빈의 수준급 연기력을 극찬했다. 그러자 전여빈은 "모든 것을 잡아주고 수용해주고 이끌어주는 중기 선배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런 합이 구성되는 것 같다. 또 거기에는 감독님도 계신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빈센조' 제작발표회 진행을 맡은 박슬기는 송중기, 전여빈에게 "빈센조와 홍차영의 관계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전여빈은 "'톰과 제리'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또 '상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빈센조와의 첫 만남이 반갑지는 않았지만 그를 통해서 홍차영도 정말 많이 변하게 된다. 그 변화가 좋은 변화인 것 같다. 차영이가 다시 살게 하는, 뜨거운 목표를 향해 힘 받아서 뛰쳐나갈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관계다.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교집합'이다. 공통되는 부분이 작지 않고 크다. 두 캐릭터는 살아온 결이 극과 극으로 다른 인물인데 홍차영과 호흡을 맞추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둘 다 참 외로운 존재구나'였다. 서로 성장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관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전여빈, 옥택연은 OCN '구해줘'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바. 옥택연은 "그 당시 워낙 짧게 만났어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는데 이번에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좋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다보니까 전여빈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스펀지처럼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내뱉는 모습을 보니까 '부럽다' 생각했다. 또 다음에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전여빈은 "그때 느꼈던 옥택연의 인상은 배려심이 많고 현장에서 많이 긴장돼있는 친구들을 챙겨주는 분이었다. '저 사람은 에너지가 좋은 사람이구나. 따뜻한 사람이구나' 느꼈다. 당시 실수를 해서 굳어있었는데 너스레를 떨어주면서 달래줬다"며 옥택연의 미담을 공개했다.
송중기는 "'빈센조'의 연기 난이도를 별점으로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항상 연기하는 작품 마다 별 다섯 개는 되는 것 같다. 쉬운 건 없다"면서도 "내 입장에서 내가 느끼는 '빈센조'의 매력도를 별점으로 드리자면 다섯 개 만점에 9.7 정도 되는 것 같다. 굉장히 새로운 장르라고 생각하고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주성치 배우의 '소림축구'가 생각났다. 작가님, 감독님께서 만드시는 '빈센조'가 하이클래스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대답했다.
또한 송중기는 "인연인 것 같다. 이 멤버들이 모여서 함께 하는 게 '만날 인연이었구나' 싶다. 근데 그 인연이 너무 좋은 인연이라 재밌게 찍고 있다"며 '빈센조' 출연 배우, 제작진들과이 호흡을 만족해했다.

끝으로 '빈센조' 옥택연은 "두 분 다 보석 느낌이 난다. 빈센조는 다이아몬드 같다. 단단하면서 완벽한 컷팅이 들어갔다. 모든지 완벽한 느낌이다. 홍차영은 흑진주 느낌이 든다. 쉽게 구할 수 없을 뿐더러 진주라는 게 만들어지는데도 오래 걸리고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느낌이 있다. 홍차영의 매력이 가면 갈수록 커지는 것 같다"며 송중기, 전여빈의 캐릭터를 보석으로 표현했다.
송중기는 영양제로 비유했다. 송중기는 "3일 전에 현장에서 전여빈과 영양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필수요소니까요. 옥택연은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감독님 표현대로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정말 건강한 친구다. 본인이 활력소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무 예뻐서 비타민C 같다. 전여빈은 매일매일 챙겨먹어야 하는 코엔자임 큐텐 같은 존재다. 빈센조는 오메가3로 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빈센조'는 오는 20일(토)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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