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김소현x지수x이지훈x최유화, 자신감 넘친 고구려 액션사극[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2.15 16: 32

 “액션에서 엄청난 속도감과 휘몰아치는 긴장감이 있다.”
배우 김소현이 15일 오후 진행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의 제작보고회에서 “평강은 강인하게 편안하게 고구려를 만들어나가는데 온달이라는 아이가 새롭게 다가온다. 그 사람을 만나서 그녀의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이같이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제작 빅토리콘텐츠)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평강공주(김소현 분)와 사랑을 역사로 만든 온달장군(지수 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지훈은 태학 수석 출신 엘리트 장군 고건 역을, 최유화는 빼어난 미모에 주도면밀한 성격을 지닌 해모용 역을 맡았다.

'달이 뜨는 강'은 올 상반기 KBS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는 이날 “고구려 대잔치 드라마”라며 “시작은 평강과 온달의 설화다. 몇 줄 안 되는 얘기지만 그 안에 파괴적 얘기가 있다. 집중해서 보면 그 안에서 파괴력을 느끼실 수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배우 캐스팅에 대해서도 윤 PD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소현은 아역부터 반듯함을 지닌 배우다. 마치 평강 같은 눈빛을 가졌다”며 “손가락으로 꼽을 몇 안 되는 배우인데 같이 해보니 지금은 대체불가한 평강이 됐다”라고 밝혔다.
온달을 연기한 지수에 대해서도 “과거 한 오디션 때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는 같이 못했었다. 근데 이번에 보니 정말 살아있는 온달 같다”고 칭찬했다. 고건 역의 이지훈에 대해서는 “명연기를 한다. 이 중에서 가장 세련되고 노련한 연기를 한다”고 평했다. 해모용 역을 맡은 최유화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봤을 때 개인적으로 특이한 외모를 갖고 있다 싶었다. 이 점을 굉장히 치명적인 매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겠다 싶더라. 초반부터 제 마음 속에 두고 있던 배우”라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기존의 평강과 비교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거 같다”는 김소현은 “보통 저는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만 했었는데 고구려 시대를 다룬 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작도 사극이었지만 결이 다르기 때문에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역배우로 2008년 데뷔해 어느새 13년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김소현은 수많은 작품을 통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왔다. 사극과 현대극, 청춘물을 넘나들며 장르와 캐릭터에 있어서 한계 없는 활약을 펼쳐온 것. 김소현은 공주 평강과 살수 염가진의 모습에도 차이를 두며 1인 2역을 펼친다. “제가 누군가의 엄마를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며 다잡았다”고 했다.
반면 사극이 처음인 최유화는 “감독님도 제가 첫 사극이라는 걸 알고 계신다. 그럼에도 제게 맡겨주셨다는 것에서부터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시나리오가 진짜 좋았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지훈은 “보통 센스를 가진 감독님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웃음)”라며 “같이 하는 배우들이 좋았고 전작에서 만났던 작가님과 다시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지수는 온달과 평강의 러브스토리에 대해 “저도 어릴 때부터 관심있게 생각한 얘기다. 극으로 되면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약간 ‘미녀와 야수’ 같은 얘기로 느껴지기도 했고, 특히 온달의 얘기를 연기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아바타’의 꼬리처럼 느껴지는 게 있었다.(웃음) 묘하게 동질감이 느껴져서 해보고 싶었다. 고구려 사극이라 뭔가 흥미로운데 촬영을 하면서도 재미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평강 역을 맡은 김소현은 “저도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다. 감독님의 전 사극을 봤기 때문에 믿고 갔다”라며 “평강의 매력적인 부분에 특히 많이 끌렸다. 사극 속 여자 주인공의 액션, 염가진에서 공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지금껏 보여드리지 못한 거친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지수는 “김소현이 칼 액션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는 촬영장 뒷얘기를 전했다.
살수 염가진을 할 때와 공주 평강의 모습에 큰 차이를 뒀다는 김소현은 “액션할 때 어떻게 하면 멋있게 나올지 연구했다”며 “그리고 평강을 할 때는 기존의 공주의 예쁜 모습이 아닌 단단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감독은 끝으로 “이번에 배우들의 인생작이 될 거 같다”며 "이 드라마는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기분 좋게 볼 수 있다”고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오늘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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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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