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여빈이 송중기, 옥택연의 칭찬을 한 몸에 받으면서 유일무이한 '빈센조' 케미를 자랑했다.
오늘(15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tvN 새 토일드라마 '빈센조'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희원 감독과 배우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이 참석했다.
tvN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법으로는 절대 징벌할 수 없는 변종 빌런들에 맞선 다크 히어로들의 지독하고 화끈한 정의구현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송중기는 '빈센조'에서 이탈리아 미피아 까사노 패밀리의 변호사로 탁월한 협상 능력을 지닌 냉철한 전략가이자 당한 것은 몇 배로 되갚아주는 철저한 복수주의자 빈센조로 분한다. 마피아 콘실리에리 빈센조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한국 변종 빌런의 카르텔을 마주하고 악의 방식으로 악당들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의 모습을 예고했다.
특히 송중기는 '빈센조'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시놉시스 안에 담긴 작가의 기획 의도를 손꼽았다. 송중기는 "작품 제안을 받으면서 기획 의도에 이렇게 공감됐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며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싶은 작가님의 열의가 느껴졌다. 그 점을 유쾌하고 풀고 싶어하시는 지점이 나에게 속시원한 탄산수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승소라면 영혼까지 팔아넘길 독종 변호사 홍차영을 연기하는 전여빈은 "대본으로만 홍차영을 만났을 때부터 흥미로웠다"면서 자신에게 홍차영은 또 다른 도전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전여빈은 "현장에서 감독님, 선배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의 범위 보다 훨씬 더 넓어지고 흡수하게 됐다. 나에게 홍차영은 도전 그 자체였고 흥미롭고 신나고 기쁜 모험의 여정이다"고 밝혔다. "대중분들에게 친숙한 배우는 아니다보니까 혹여나 마주치게 된다면 '어? 홍차영이다!'라는 말을 들으면 반가울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옥택연은 홍차영의 제임스 본드가 꿈인 장준우 역할을 맡았다. 장준우는 로펌 우상의 훈남 인턴 변호사로 한국 문화가 서툰 유학파다. 종종 상하좌우 가리지 않고 말이 짧아지긴 해도 악의 없이 천진난만한 인물. 또한 장준우는 사수인 홍차영을 좋아하는 캐릭터로 전여빈과의 케미 역시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이날 '빈센조' 제작발표회는 어떤 드라마 현장보다 미담과 칭찬이 넘쳐났다. 출연 배우들간의 엄청난 호흡을 느낄 수 있을 정도.
가장 먼저 '빈센조' 칭찬 릴레이의 서막을 연 김희원 감독은 송중기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극찬하면서 빈센조 역으로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순수한 얼굴인데 가라 앉아있는 부분은 고독함과 어두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빈센조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면서 "'빈센조'는 선남 선녀들을 망가뜨리는 드라마다. 코미디, 서사를 진행시키는 능력 등이 배우들한테 요구되는데 그걸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연출가로서는 너무 완벽한 파트너다. 이 드라마가 요구하는 스케일감, 진중한 정서, 코미디를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같이 하게 돼서 내가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후 '빈센조' 배우들로부터 가장 많은 칭찬을 받은 사람은 바로 전여빈이다. 옥택연은 '빈센조'에서 자신과 최고의 케미를 자랑하는 캐릭터로 전여빈이 연기한 홍차영을 지목했다. "촬영하면서 항상 재밌고 호흡을 맞출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것 같다"는 옥택연은 "재밌기도 하고 굉장히 신선하다. 너무 좋다"며 전여빈과의 케미를 만족해했다. 그러자 전여빈은 "준우와의 케미가 따로 있다. 선후배의 찐케미가 있는데 딱히 만든 것도 아닌데 첫 촬영 때부터 잘 맞았다. 항상 현장을 편안하게 해주신다"며 부끄러운 듯 되레 옥택연만의 매력을 손꼽았다.
특히 옥택연과 전여빈은 지난 2017년 9월 종영한 OCN '구해줘'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바. 옥택연은 "당시 워낙 짧게 만났어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는데 이번에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좋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다보니까 전여빈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스펀지처럼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내뱉는 모습을 보니까 '부럽다' 생각했다. 또 다음에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른 작품에서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전여빈도 '구해줘' 촬영 당시를 추억, "그때 느꼈던 옥택연의 인상은 배려심이 많고 현장에서 많이 긴장돼있는 친구들을 챙겨주는 분이었다. '저 사람은 에너지가 좋은 사람이구나. 따뜻한 사람이구나' 느꼈다. 당시 실수를 해서 굳어있었는데 너스레를 떨어주면서 달래줬다"고 덧붙이기도.

'빈센조' 송중기 역시 전여빈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전여빈에 대해 '엄청난 배우가 나왔구나' 느낄 것 같다고. 송중기는 "가장 많이 붙는 홍차영과 케미가 좋지 않나 싶다. 거의 매일 만나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나나 옥택연은 다른 작품에서도 인사를 드렸었지만 전여빈은 '빈센조'를 통해 인사를 드리기 시작한 배우다. 방송 보시면 '엄청난 배우가 나왔구나'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확신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전여빈은 옥택연에게 칭찬을 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쑥스러워하며 "모든 것을 잡아주고 수용해주고 이끌어주는 송중기 선배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런 합이 구성되는 것 같다. 또 거기에는 감독님도 계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은 서로의 연기력은 물론, 인성과 성품 등 다방면으로 칭찬을 쏟아내며 훈훈한 미담 파티를 벌였다. 실제 '빈센조' 촬영장에서는 얼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할지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도 대중들에게 눈호강을 선물하며 전에 없던 다크 히어로물의 탄생을 예고한 '빈센조'. 과연 세 사람의 눈부신 호흡이 작품의 흥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빈센조'는 '왕이 된 남자', '돈꽃'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김희원 감독과 '열혈사제', '김과장'으로 탄탄한 필력을 자랑한 박재범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유재명, 김여진, 곽동연, 조한철 등 '믿고 보는 배우'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20일(토)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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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