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시작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 무게감 있는 사극 장르의 장점을 살려, 전 세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삼았기에 그동안 자주 봐온 고려 및 조선시대풍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터. 역사에 남은 평강과 온달의 사랑이 안방극장에는 어떻게 그려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는 15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달이 뜨는 강’의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의 시작은 평강과 온달 설화다. 몇 줄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 안에 파괴적 스토리가 들어있다”라며 “시청자들이 그 안을 집중해서 보시면 아마 파괴력을 느끼실 거다. 파괴되실 수 있다”고 농담을 보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PD는 그동안 ‘바람과 구름과 비’(2020), ‘이몽’(2019), ‘사임당 빛의 일기’(2017) ‘태왕사신기’(2007) 등 다양한 형태의 사극을 선보여왔기에 이번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공개된 예고영상 및 스틸사진을 통해 예비 시청자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기 충분하다. 전장을 누비는 살수의 모습부터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까지,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배우 김소현의 연기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또한 배우 강하늘이 온달(지수 분)의 아버지로 특별출연해 힘을 싣는다. 윤 PD는 “강하늘이 특별출연해 1회부터 열연을 해주셨다”며 “(‘동백꽃 필 무렵’ 이후) 오랜만에 강하늘을 TV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라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작진에 따르면 1인 2역을 맡은 김소현은 다양한 면모를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사톤, 인물의 표정, 감정 등에서 세밀한 변화를 줬다. 또한 검술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액션 영상을 지속적으로 돌려보며 배우는 노력을 기울였다.

김소현은 평강공주에 대해 “강인하게 고구려를 만들어나가는데 온달을 만나서 달라진다. 그녀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하는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 제작 빅토리콘텐츠)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온달은 바보라고 놀림을 받았지만, 고구려의 위대한 장군으로 백성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은 인물이다. 평강공주는 자신의 뚜렷한 의지를 갖고 삶을 스스로 개척해 바보라 놀림받던 온달을 고구려의 영웅으로 변모시킨 현명한 아내이자, 위대한 여성이다.
공주 평강, 살수 염가진 역을 동시에 맡은 김소현은 “기존의 평강과 비교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거 같다”며 “저는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평강의 매력적인 부분에 많이 끌렸는데 변화하는 과정에서 지금껏 보여 드리지 못했던 부분을 선보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멋진 액션을 연구했다”는 김소현은 “평강을 연기할 때는 기존의 공주가 아닌, 단단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배우들의 인생작이 될 듯하다”고 자신한 윤상호 PD는 “‘달이 뜨는 강’은 남녀노소 모든 시청자들이 기분 좋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대 구분 없이 연기력을 과시할 배우들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이날 김소현, 지수, 이지훈, 최유화는 “시청률 20%를 넘었으면 좋겠다”며 공약을 내걸었다. ‘달이 뜨는 강’의 시청률이 20%를 돌파하면 김소현과 지수, 이지훈과 최유화가 각각 캐릭터 의상을 바꿔입고 댄스를 춰 SNS에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후속으로 오늘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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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