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고발당한 인디밴드 가을방학의 정바비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과거 교제했던 가수 지망생 A씨와 관련,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된 정바비를 지난달 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정바비는 15일 블로그를 통해 "무혐의 관련 제 입장문"이라며 "그동안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여 저의 억울함을 차분히 설명했다. 수사기관에서는 당시의 카톡 등 여러 자료를 확보하여 검토했고, 그 결과 제가 처음부터 주장해온 대로 검찰은 최근 고발사실 전부에 대하여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난 몇달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동안 너덜너덜한 마음이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어준 가족 친지 그리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해당 사건이 언론에 의해 전해졌을 당시 "자칫 고인에 대한 누가 될 수 있어 지금은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던 바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5월 A씨 유족이 낸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후 정바비의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다음은 정바비 글 전문
무혐의 관련 제 입장문입니다
정바비입니다. 그동안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여 저의 억울함을 차분히 설명하였습니다. 수사기관에서는 당시의 카톡 등 여러 자료를 확보하여 검토하였고, 그 결과 제가 처음부터 주장해온 대로, 검찰은 최근 고발사실 전부에 대하여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난 몇달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최초 언론 보도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입니다. 하고 싶었던 얘기는 하염없지만 행간으로 보냅니다. 그동안 너덜너덜한 마음이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어준 가족 친지 그리고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nyc@osen.co.kr
[사진] 가을방학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