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가정폭력 사연에 “나도 당해본 엄청난 공포”→生死문제 (‘언니한텐’) [어저께TV]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1.02.17 06: 53

'언니한텐 말해도 돼’ 충격적인 남편의 폭행 고민이 공개됐다.
16일 전파를 탄 SBS플러스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폭행하는 남편과 이혼을 앞두고, 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아 이혼을 고민하는 사연이 등장했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 자리한 이석훈. mc 김원희는 이석훈에게 “인생은 오래 살았나요?”라고 물었고, 이석훈은 “오래 안 살았다. 38살이다. 결혼도 했고 아기도 있다. 29개월이다”라고 말했다. 이 사실에 mc들이 놀라자 “방송에 나올때마다 많이 얘기를 했다. 많은 분들이 제 가정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는 안면실인증으로 고민중인 사연. 두번 째는 바람핀 남편과의 별거 기간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 세번 째는 24살 폐경을 겪은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마지막 사연은 결혼 후 남편의 폭력으로 고통받은 아내의 사연이었다. “결혼하고 1년 뒤 아이가 생겼는데 그때부터 남편이 폭력적으로 변했다. 아이가 태어난 뒤부터 화가 나면 저를 때리기 시작했다. 아이가 운다고, 반찬이 맛이 없다고. 남편이 화를 내는 이유는 다양했다. 남편은 의사고 (나는) 가정주부라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었다”라고 mc김원희가 사연을 읽었다.
이어 “얼마전부터 아이 앞에서 남편이 때리기 시작했다. 이혼하기로 결심 했는데, 친정아버지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암이 너무 늦게 발견했다고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이라고 했다”라고 마음 아픈 사연을 이어서 소개했다. 
또한 “(아픈 아빠가) 왜 우리 사위는 안 왔냐고 물었다. 의사 사위 의사 사위 하면서 남편을 참 예뻐했다. 친정 아빠를 위해 이혼을 미뤄야할까요”라는 고민을 전했다. 
이를 들은 이영자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김원희는 “아버지를 위해 저는 연기할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내를 때릴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나는 맞아봤다. 오빠한테 많이 맞았는데 너무 공포스러웠다. 그 분위기의 공포. 막상 일어나는 일보다 그 공포가 힘들었다. 그 공포가 너무 무섭다” 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버틴 게 대단하다”라고 사연자를 위로했다. 
박상미 박사는 “오늘 이 사연이 가장 답하기가 고통스럽다. 사연자분의 큰 고민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 아버지가 내 딸이 나를 위해 이런 모멸감과 수치심을 숨기면서 살기를 원하지는 않을거다. 이혼을 하되 이유를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성격장애가 있는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지현 변호사는 “이런 경우가 많다. 어느 하나가 반 죽기 전에 이런 일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람을 죽인 살인범도 자기 자식 생각을 하는데, 이 의사 남편은 기본 인성도 안돼있던 거다. 이번에 결심했을 때 이혼해야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박상미 박사는 “첫 폭력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 맞았을 때 경찰을 불러야한다. 내 여자여도 때리면 안되는 거다를 깨닫는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영자는 “생사가 달린 문제 같다”라고 말했고, 김원희 또한 “본인과 아이를 위해서 현명한 선택을 하시리 바란다”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한편 SBS플러스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는 9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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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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