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말기' 유상철 "항암치료 버티는 게 진짜 힘들다, 일주일 못 먹어"('유비컨티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2.17 09: 47

 췌장암 투병 중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상철이 힘든 항암치료 과정에 대해 전했다.
16일 유튜브채널 터치플레이에는 유상철 감독의 다큐멘터리인 '유비컨티뉴ㅣ유상철 다큐멘터리 10화'가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2002월드컵 멤버들과 만나 야외에서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는 유상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상철을 비롯해 이천수, 최진철, 송종국, 이운재, 현영민 등이 함께 모였다.
"얼굴이 좀좀 좋아지시는 거 같다"란 이천수의 말에 유상철은 "살이 쪄서 그런가. 배하고 얼굴만 찐다 배꼽이 깊어졌다"라고 말했다.

유상철은 항암치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항암치료를 하는 게 보통이 아니다. 버티는 게 진짜 힘들다. 나도 맞고 나면, 안 맞아본 사람은..(잘 모른다)"라고 덤덤히 얘기했다.
"(항암주사) 맞고 나서 먹는 거는 잘 먹나?"란 질문에는 "일주일은 못 먹는다"라며 "냄새나 맛이나 이런게 굉장히 예민해져 있다. 일주일을 못 먹으니까 그 일주일이 지나고 컨디션이 좋을 때 내가 막 일부러 더 많이 먹나보다. 그래서 더 살이 찌는거다"라고 털어놨다.
역시 항암 투병 중인 최진철의 부친과 함께 병원에 있던 사연도 공개됐다. 유상철은 "진철이 아버님이 항암 치료 받을 때 나랑 같이 병원에 있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올라오면 봤다"라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인터뷰에서 유상철은 "첫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던 멤버는?"란 질문에는 "(이)천수보다 강한 애들이 있을까"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019년 11월 유상철은 췌장암 말기 투병 중임을 공개하며 공식 활동을 중단해 온 국민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6개월 만인 지난 해 5월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며 한층 호전된 모습으로 근황을 전해 많은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다. 당시 유상철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더이상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 치료 잘해서 꼭 이겨내겠다"라고 굳은 다짐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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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비컨티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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