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아 "6개의 단편 소설 같은 앨범..제 안에 있는 것들 꺼내놨다" [인터뷰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2.18 07: 04

가수 권진아가 한 편의 소설집 같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권진아는 18일 오후 6시 새 EP '우리의 방식'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뭔가 잘못됐어' 이후 10개월 만의 신곡이자, 피지컬 앨범으로는 지난 2019년 9월 두 번째 정규앨범 '나의 모양'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그는 최근 OSEN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대중 분들 앞에 서는 일은 언제나 긴장되고 떨리지만 이번엔 어느 때보다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 아직 저 스스로를 프로듀서로 표현하는 것이 많이 쑥스럽지만 프로듀서로서 이런저런 고민을 거친 지금, 많은 것들이 다르게 보인다"는 소감을 전했다.

권진아의 이번 EP ‘우리의 방식’은 화자인 권진아가 주체가 되어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감정들을 6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앨범으로, 총 6개 트랙을 6개의 단편 소설로 비유한 단편집 모음 콘셉트를 담아냈다. 
타이틀곡 '잘가'를 비롯해 브리티쉬 락 기반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우리의 방식’, 설레는 봄을 미리 느낄 수 있는 ‘꽃말’, 권진아의 기존 영역을 완성시키는 감성 발라드 ‘You already have’, 죠지와 함께 한 듀엣곡 ‘어른처럼’, 권진아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는 '여행가' 등 다양한 장르와 감성이 담긴 곡들로 꽉 채워져 있어 듣는 재미를 더한다.
그는 새 앨범에 대해 "수록된 여섯 개의 곡을 단편집 형식으로 담아낸 앨범이다. 제가 전곡 작사, 작곡을 했는데, 제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놓고 보니 자연스레 여러 장르의 곡들이 나왔다. 지난 정규 앨범 때는 주로 발라드 트랙이 많았는데 이번 앨범은 다양하게 듣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권진아가 처음으로 메인 프로듀서 역할을 맡아 완성시킨 앨범으로, 트랙 구성부터 녹음, 타이틀곡 선정, 후반 작업까지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참여해 권진아만이 가진 고유의 색채를 앨범 전반에 녹여냈다. 
프로듀서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점을 묻자 그는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앨범 전체를 감상했을 때 듣는 분들의 마음속에 진한 여운이 남을 수 있도록 모든 곡에 공을 들였지만, 첫번째 트랙 ‘우리의 방식’ 과 마지막 6번 트랙 ‘여행가’에 저의 에너지와 마음을 가장 많이 담았다"며 "그리고 공연이 어려운 요즘, 하나의 공연을 감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트랙들을 배치했다. 이 부분도 함께 고려해서 감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개코와 함께 작업한 개코의 3번째 ‘개작실’ 프로젝트 음원 ‘마음이 그래’가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사랑을 받고 있는 바,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한 질문에 권진아는 "‘권진아’ 라는 사람의 색깔이 좀 더 뚜렷하게 대중분들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21년 계획에 대해 "아직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양한 무대와 음악으로 자주 찾아뵙고 싶다"며 "많은 고민과 생각들로 앨범 발매 주기가 긴 저를 늘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여러분에게 저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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