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권진아가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2016년 정식 데뷔한 권진아는 그간 '끝',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운이 좋았지', '뭔가 잘못됐어' 등 대표곡을 탄생시켰으며, 일상적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어법의 노랫말과 독보적인 감성을 담은 자작곡을 통해 리스너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어느덧 5년 차 싱어송라이터가 된 권진아는 18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새 EP '우리의 방식'으로 조금 더 내밀한 자신만의 감성과 이야기로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
이번 EP는 권진아의 자작곡으로 꽉 채워낸 앨범으로, 화자인 권진아가 주체가 되어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감정들을 6개의 단편 소설로 비유한 음악들로 구성된 권진아표 단편집 같은 앨범이다.

권진아는 단편집이라는 콘셉트에 대해 "6곡 모두 다른 장르이고, 다른 스토리들을 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권진아라는 한 명의 화자가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과 생각들을 다루고 있다"며 "그렇게 단편집 컨셉을 구상하게 되었고, 가사 속 많은 문장들에 저의 감정과 경험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영감은 어디서 받냐는 질문에는 "모든 곳에서 영감을 받고 소재로 사용한다"며 "일상적인 것들이 가장 큰 소재가 된다.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들이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사소한 것도 허투로 보지 않으려고 한다. 작지만 동시에 크기도 한 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잘 가'는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을 예감한 마음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별 발라드로, 권진아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더해져 아련한 감성을 배가시킨다.
그는 타이틀곡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던 이별의 순간에 아프지만 담담히 보내주려는 마음을 표현했다. 언제나 그랬듯 제 노래는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담담한 가사와 달리 애절하게 노래했다"고 밝혔다.

꾸준히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있는 권진아는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죠지와 듀엣곡 '어른처럼'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어른처럼’ 이라는 곡은 알앤비적이면서 동시에 감성적인 부분이 함께 가창에 요구되는 곡인데 죠지님이 너무 잘 해주실 것 같아서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함께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씬에 계시는 분들과 작업해보고 싶다. 힙합씬에 계시는 분들과도 작업해보고 싶고 최근에는 선우정아님, 황소윤님, 양희은 선생님 영상보면서 무대에 같이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안테나의 수장 유희열과는 데뷔 전 토이 7집에 객원보컬로 참여하며 음악적 호흡을 맞췄던 바, 권진아는 "아쉽게도 현재로서는 (유희열과 작업계획이) 없지만 토이앨범이 진행되는 날 저의 보컬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진아는 최종 목표를 묻자 "가장 권진아다운 음악을 하고 싶다. 꺼내놓지 않은 것들이 아직 많다. 하나씩 꺼내놓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안테나